인쇄 기사스크랩 [제636호]2009-11-27 14:32

사이판 총격 사건 시장 상황은 ‘잠잠’

상품 취소 등 문제없어, 일단락될 듯

지난 20일 마리아나제도 사이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여행시장에 큰 파장을 끼치지 않고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이판이 안전한 치안을 주된 강점으로 내세웠던 만큼 시장에서의 이미지 쇄신 노력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남게 됐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0일 사이판 시내 관광지 만세절벽 부근에서 중국계 괴한이 관광객들에게 총기 10여 발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한국관광객 6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한 남성의 경우 허리에 부상을 당하여 중상을 입고 한국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사건이 발생한 20일을 기점으로 현지 당국과의 계속적인 연락을 통해 한국에 상황을 전달했으며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및 여행사 실무진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관망해야겠지만 예약 취소나 기타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보상이나 현지에서의 비용 문제는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행사 남태 팀 실무진들은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이슈화되지 않은 탓에 예약 취소나 불매 운동 같은 부정적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안도감을 표하고 있다. 다만 사이판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리조트 밀집 형태의 여유로운 휴양지이다 보니 이번 사건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의 수요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초중고 자녀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할 12월 중순 즈음이면 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격이 많이 사라져, 평균적인 시장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여럿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