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6호]2009-11-27 14:26

대한항공 미주 시장 엇갈린 행보

캘거리 전세기 운항 결정, 하와이는 포기

알래스카항공과 공동 운항 확대 편의 증대

대한항공이 조심스런 미주 시장 개척 및 확대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0년 하계 성수기 시즌인 7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한시적으로 인천-캘거리 노선에 특별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투입 기종은 B747-400으로 총 333석 규모로 운영된다. 운항 스케줄은 매주 화, 목, 일요일 18시20분에 출발해 14시에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하며 복편은 16시 캘거리 출발, 18시30분 인천 도착이다.

지난 2007년 7월1일부터 9월2일까지 2개월에 걸쳐 진행됐던 캘거리 전세기의 경우 운항 초반부터 불거진 AD투어 판매를 비롯해 총 28편 운항과 편당 3백1석이라는 좌석 수 등 대대적인 규모로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관광 수요만으로 좌석을 채우는 것에 한계가 있어 시장 확대 및 실적은 기대만큼 높은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내년 캘거리 전세기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운항 기간이 한시적이고 극성수기인 동계 시즌에 맞춰 패턴이 진행되는 만큼 여행사들의 모객 촉진이 기대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판매 전략과 방법은 확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1월 하와이 특별편의 경우 결국 운항이 취소됐다. 대한항공의 단독 텃밭인 하와이는 미 비자 면제 바람을 타고 허니문 및 MICE 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두각을 나타낸 지역. 대한항공은 당초 여행사 하드블록 형태의 특별편 투입을 예상했으나 회의 결과 좌석 소진에 대한 여행사들의 부담이 너무 커 운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의 경우 꾸준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는 한국에서의 직항 취항 및 한시적인 전세기 운항을 준비 중인 외항사들이 다수 있는 관계로 추후 대한항공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 지도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2일부터 알래스카항공과 미국 국내선 및 미국-캐나다 노선에 한해 공동운항을 추가 실시한다. 양사는 미국 국내 11개 노선과 미국-캐나다 7개 노선 등 총 18개 노선에 대해 상대 항공사의 좌석을 자유롭게 예약 및 판매할 수 있는 ‘프리세일’(Free Sale) 방식으로 공동운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동운항이 확대되는 노선은 미국 국내선의 경우 시애틀과 샌디에고, 달라스, 덴버, 오스틴 등을 오가는 노선 및 LA-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포틀랜드 노선 등 11개로 매일 34편의 항공기가 운항된다.

또한 미국-캐나다 노선은 시애틀과 밴쿠버, 캘거리, 애드몬튼 등을 운항하는 노선과 LA-밴쿠버, 밴쿠버-포틀랜드 등 7개 노선으로 1일 38편이 운항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