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6호]2009-11-27 12:25

한 달 미리 만나는 2009‘핫’크리스마스

겨울 동화 속 최고의 축제





특정한 시기나 특정한 계층만을 위해 ‘반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상품을 흔히 틈새상품, 틈새시장 등으로 부르는데 12월 겨울이 다가올 즈음에는 역시 크리스마스만한 이슈가 드물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즐비한 전통적인 유럽 각국의 크리스마스부터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하와이와 캐나다까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미리 만나 보며 다가올 겨울 여행의 구체적인 계획을 잡아 보는 건 어떨까?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이색 퍼레이드의 향연

▲뉴욕 : 해마다 돌아오는 12월이지만 뉴욕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형형색색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도시를 감싸며, 뉴욕 전체가 마치 마술에 걸린 듯 화려한 겨울 동화 속 나라로 탈바꿈을 시작하기 때문. 특히 올해로 개최 77주년을 맞이하는 ‘라디오시티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Radio City Christmas Spectacular)’는 눈꽃과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11월13일부터 12월30일까지 열린다. 티켓 가격은 $42에서 $250(radiocitychristmas.com). 이와 함께 록펠러센터가 매년 선보이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Rockefeller Center Christmas Tree) 점등식은 3만개의 LED조명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겨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30년대부터 연중 이뤄지는 점등식은 올해 12월2일 예정되어 있으며, 1월 초까지 불을 밝힌다.

▲알버타 : 캐나다 캘거리의 헤리티지 파크(www.HeritagePark.ca)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면서 오는 12월2일, 9일 단 이틀간, 반짝이는 조명과 축제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램프라이트 디너(Lamplight Dinner)’를 마련했다. 헤리티지 파크는 서부개척시대의 삶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일종의 민속촌으로,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크리스마스의 옛 정취에 흠뻑 젖어 볼 수 있다. 티켓 가격은 $39.95, 12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16.95이다.

▲하와이 : 한여름의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다면 하와이가 제격이다. 12월 한 달간 하와이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점등행사 및 이색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프닝 나이트’는 12월5일 오후 4시부터 개최된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카이 게이트에서 열리는 ‘푸드 부스&케이키 라이드(Food Booths and Keiki Rides)’를 시작으로 총 5가지의 크고 작은 이벤트로 구성된다. 특히 오후 6시에 열리는 전구 꽃마차 및 음악 공연단 퍼레이드는 7만5천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이벤트다. (http://honolulucitylights.org)

크리스마스는 축제의 계절

▲싱가포르 : 싱가포르관광청은 2009년 크리스마스 및 2010년 새해를 맞아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축제(Christmas In The Tropics)’를 오는 2010년 1월3일까지 개최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크리스마스 점등행사 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크리스마스 점등행사는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에서 마리나 베이(Marina Bay)까지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다.

관광청은 크리스마스 축제기간 동안 싱가포르 곳곳을 방문할 수 있는 오픈 탑 버스 투어(Open Top Bus Tour)를 무료로 운영하며, 오차드 로드의 쇼핑몰들은 야간 영업을 실시한다. 버스 티켓은 싱가포르 방문 센터(Visitor Center)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중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13개의 호텔이 연합하여 2박을 투숙하면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또 300싱가포르달러 이상 구매한 관광객(최대 3개 영수증 합산 가능)에게는 ‘행운을 잡아라! 이벤트 참여의 기회가 주어진다.

전통 마켓의 소소한 매력

▲독일 뮌헨 : 해마다 이 시기 유럽의 각 도시에서는 크리스마스 전에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마켓이 들어선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 처음 유래된 것으로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강림절 4주간 독일 전역에서 열린다.

14세기부터 유래되어 탄생 초기 ‘니콜라스 마켓(Nicholas Market)’라고 일컬어진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을 올해 11월27일부터 12월24일까지 뮌헨 시청 앞 마리엔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은 화려하게 꾸며진 160여개의 상점을 통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통적이면서도 화려한 장난감, 수공예품, 양초, 목공예품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뮌헨의 구운 아몬드, 생강 과자, 소시지, 감자 케이크 등의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11월27일부터 12월23일까지 비텔스바체광장(Wittelsbarcher Platz)에서 열리는 중세 크리스마스 마켓(Medieval Christmas Market)을 방문하면 과거 중세의 건축 양식을 재현한 독특한 고딕양식의 목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뮌헨 크리스마스 마켓 축제기간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제공된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30분 가량 시청 발코니에서 울려 퍼지는 알프스 지방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추운 날씨를 녹이는 향기로운 와인과 생강 케이크를 맛보며 크리스마스 전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