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6호]2009-11-27 11:52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아시아의 ★별 ‘홍콩’을 기대하세요

개별여행, MICE 목적지로 자리매김 할 것

▲올 한해 홍콩 아웃바운드 시장 어려워

올해 여행업계는 IMF때보다도 더 어려웠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전체적인 아웃바운드 시장이 전년대비 약 28% 감소한 가운데 홍콩 역시 전년대비 34.4% 감소한 53만7천명의 한국관광객만이 홍콩을 방문했다.

권용집 지사장은 “올해 홍콩은 어려움이 가중되던 해였다. 항공 노선도 전년대비 약 20% 감소됐으며 지방 전세기도 없어졌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다보니 홍콩 여행의 가장 큰 메리트인 쇼핑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콩 3대 축제에 맞춰 ‘팔색조’ 마케팅 실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홍콩관광청은 여행사, 항공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름, 가을, 겨울 시즌에 맞춰 이색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여름 축제에서는 캐세이패시픽항공, FIT 전문여행사와 함께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레이디스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케이블 TV 패션 프로그램을 통해 쇼핑 천국인 홍콩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킨푸드와 온라인 프로모션을 실시했으며 쿠폰북과 음식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가을에는 여행사와 ‘음식과 와인의 해’ 상품을 판매하고 롯데시네마 전국 상영관에서 홍콩 와인 음식 원정대를 홍보했다.

현재 겨울 성수기를 맞이한 홍콩은 여행사와 공동으로 가족을 겨냥한 겨울 축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캐세이패시픽과 함께 골드 미스들을 대상으로 한 낭만상품이 출시했으며 현재 ‘엣지있는 그녀들의 홍콩 여행’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보다 색다른 마케팅에 주력하고자 하는 그는 “내년 1월에는 홍콩에서 개최되는 국제 테니스 대회에 맞춰 상품을 출시, 현재 동호회, 동아리 등의 단체를 통한 모객이 진행되고 있다. 홍콩 국제 살사축제, 국제 마라톤 대회 등의 이벤트들과 연관된 상품들도 점차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 아시아의 메트로폴리탄

홍콩은 쇼핑 외에도 음식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으며 트렌디한 숍, 클럽 등의 인프라도 아시아의 메트로폴리탄으로 알려져 있다.

권 지사장은 “홍콩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혼자서도 주말을 이용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가족여행객의 경우 오션파크, 디즈니월드, 노아의 방주 등 유명한 테마파크를 방문해도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홍콩은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홍콩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센트럴에는 세계 600개의 기업이 있어 세계 금융 산업의 중심지로 손꼽힌다. 때문에 홍콩관광청은 MICE 유치에도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MICE 지원본부인 MEHK를 설립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그룹 인원과 특성에 따라 리워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페스티벌과 문화의 해’로 재도약

홍콩은 다가 오는 2010년 ‘페스티벌과 문화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년 내내 메가 이벤트가 실시될 예정. 또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주부, 골드미스, 다이어트 등 카테고리를 나눠 이야기거리를 주는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싸이월드, 블로그, 유튜브 등을 이용한 마케팅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권 지사장은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감소됐던 항공 노선도 다시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오는 2010년은 홍콩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홍콩과 가깝게 위치한 중국 광주에서 아시안게임이, 상해에서는 엑스포가 개최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개별여행객과 MICE를 위한 최고의 목적지로 한 걸음 더 나아 갈 것”이라는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글·사진=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