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7호]2006-12-01 12:34

[전춘섭] (주)호도투어 사장
“홀세일과 직판 공존만이 업계 살 길”

우리나라 여행업계에도 M&A(인수합병)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솔빛텔레콤과의 인수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호도투어가 여기의 한축을 이뤄 새로운 트랜드 조성은 물론 여행업계의 신 패러다임 창출에 앞장 설 조짐이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호도투어 사장실에 들어선 전춘섭 사장은 긴장한 탓인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들러 검진을 받고 왔단다.

“그냥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대형 홀 세일 여행사들이 좌지우지하는데 직판 여행사들이 좀더 탄력을 받아 유통화된 시스템이 아닌 예전의 토종 여행문화를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전 사장의 뼈있는 얘기의 골자는 홀세일과 직판이 공존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또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는데 있다.

“대형화를 선도하자는 건 절대 아닙니다. 중간 브랜드를 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만이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 갑니다. 여행사 위에 군림하는 제왕이 돼선 더욱 안됩니다. 작든 크든 여행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 호도투어의 기치이기도 합니다.”
호도투어는 지난 99년부터 외부감사 제도를 도입한 투명한 회사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나스항공여행과 통합 후에도 나스항공 전 직원을 받아 들여 함께 생존한다는 윈-윈 정신을 지향해 오고 있다.

“호도투어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정직하고 또 철저한 관리로 다른 여행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성장해 왔습니다. 하는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결국 목표는 1등 아닐까요? 이런 목표가 있어야 최소한 3등이건 4등이건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호두투어는 오는 2010년께 빅5를 목표로 이 달 중 두개 여행사와의 인수합병을 예정중이며 2008년에는 5백억원의 총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여행업계에 코스닥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자연 고급인력도 업계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패키지와 인센티브, 골프 등 다방면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여행전문 그룹이 될 호도투어를 기대해 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신뢰와 투명성을 강조한 전춘섭 사장은 지난 2월부터 1시간여 되는 자택까지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고 한다. 건강도 찾고 또 걸으면서 생각도 할 수 있어 1석2조라며 외형과 내실 모두가 살찌는 회사가 되기 위해선 건강이 최우선 임을 강조했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