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3호]2009-11-06 13:41

[현지취재] 괌(下) 내 집 같은 편안함을 간직한 괌

글 싣는 순서

괌<上> 열정으로 똘똘 뭉친 축제의 현장으로

●괌<下> 내 집 같은 편안함을 간직한 괌


괌과 가장 잘 어울리는 형용사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편안한’일 것이다. 그만큼 괌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푸근함을 전해준다.

괌의 이름 난 유명한 관광지는 무척이나 많지만 투명한 바다와 파란 하늘이 보이는 어느 곳이든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조용히 책을 읽어도 좋다. 물론 해양 스포츠를 즐겨도 좋다. 괌에서는 어떤 것을 즐기더라도 모두 행복할 테니까 말이다.

괌=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 / 취재협조 및 문의=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65-6161/www.welcometoguam.co.kr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기자가 괌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바라보는 것이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 일찍 일어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황홀한 일출을 즐긴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해가 수줍은 고개를 들 때 하늘은 동이 트지 않은 새벽과 밝아 오는 아침을 동시에 보여준다. 마치 수채화 한 폭을 보는 듯한 그 장면은 괌에서 보았던 어떤 장면보다 으뜸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괌에서 추천하는 또 한 가지는 바로 해가 진 후 해변을 따라 걸어 보는 것이다. 괌은 여자들이 밤에 돌아 다니기에도 충분히 안전하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 보길 바란다. 혹 연인끼리 괌을 찾았다면 느긋하게 밤바다를 즐기면서 맥주를 한 잔 해도 좋겠다. 이보다 더 로맨틱한 순간이 없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것은 바로 ‘쇼핑’. 최근 환율이 올라서 예전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순 없지만 한국보단 좀 더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렇듯 괌은 쇼핑, 관광, 휴양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여자들에겐 ‘천국’으로 불린다. ‘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올 겨울에는 친구 혹은 연인, 가족들과 함께 괌을 여행해 보는 것도 좋겠다.


볼거리가 가득한 괌

괌은 크기가 작고 북부, 남부, 중부 등으로 관광지가 몰려 있어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하루 안에도 관광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저 관광이 아닌 휴양과 어우러진 여행을 즐기기 원한다면 마음에 드는 한 곳을 잡아 휴식을 취해 보자.

투몬&아가나 지역

괌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꼽히는 이곳은 포물선 모양의 해변이 매력 포인트.

사랑의 절벽

사랑하는 남녀가 절벽으로 떨어진 슬픈 전설을 갖고 있는 이곳은 연인과 허니무너들이 즐겨찾는 명소 중 하나다. 이곳에 올라가면 사랑을 약속한 연인들이 달아 놓은 하트 모양의 자물쇠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사랑의 절벽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면 아름다운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지어진 특급호텔들이 눈에 띈다.

이파오 비치

황홀한 일출을 자랑하는 이곳은 가족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해변에는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펼쳐지며 비치 앞 공연장에서는 음악회나 주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공원에는 바비큐 시설과 화장실, 놀이터 등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기 때문에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코코로드 마라톤 대회와 마이크로네시아 축제가 바로 이곳에서 열렸다.

파세오공원

이곳에 들어서면 야구장이 보이고 뒤 이어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다. 1950년 뉴욕의 보이스카웃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괌의 보이스카웃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하는데 뉴욕의 여신상보다 10분의 1 크기로 규모 역시 소박하다.

파세오공원에서는 보드를 타거나 서핑을 즐기는 현지인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조깅을 하거나 농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에게는 제 1의 레저스포츠 장소이다.

산타 아규에다 요새

아푸간 요새로 잘 알려진 이곳은 아가나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스페인이 괌을 통치하던 시기에는 스페인 지배에 항거하는 차모로족을 진압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대포 몇 문이 그 시절을 얘기해주고 있다.

남부 지역

투몬&아가나에 비해 세련되진 않았지만 약간은 투박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곳

세티 만 전망대

아가트와 우마탁 사이에 있는 세티 만에는 1700년경 생긴 차모로족의 어촌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1852년쯤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1960년 스페인 고적 탐사대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다.

기자가 이곳에 들렀을 때는 세찬 비바람이 몰려와서 제대로 풍경을 감상할 순 없었지만 괌에서 가장 높다는 산이 구름으로 뒤 덮힌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사루굴라 수영장

KBS 드라마 ‘그바보’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극중 황정민과 김아중이 이곳에 들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이곳은 마치 사람이 일부러 바다를 막아 만들어 놓은 것처럼 풀장의 울타리가 파도를 막는 천연 수영장이다.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러 다른 마을에서도 온다는 이곳은 세월과 자연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자면 원래는 김아중이 이곳에서 다이빙하는 것으로 대본에는 적혀 있었지만 김아중이 너무 무서워하여 결국은 대역을 썼다는 후문이다.

솔레다드 요새

우마탁 만을 사이에 두고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요새로 이곳은 괌 섬에 접근하는 선박들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800년대 초 만들어진 4개의 요새 중 본래의 모습을 가잘 장 간직하고 있으며 요새 안에는 대포 세 문이 필리핀 해를 바라보고 있다.


Enjoy your Shopping, in Guam

괌은 섬 전체가 면세 구역이기 때문에 일명 ‘쇼핑의 천국’으로 불린다.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이 있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괌에서 구입할 것을 권한다. 국내보다 더욱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DFS 갤러리아

아웃리거 괌 리조트 맞은편에 위치한 DFS 갤러리아는 쇼핑하는 일본관광객들로 인해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화장품, 의류,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가끔 세일하는 품목들이 있기 때문에 눈에 띈다면 절대 놓치지 말 것.

괌 프리미어 아울렛(GPO)

괌 최대의 아울렛 매장으로 의류, 액세서리, 보석 등 다양한 물건이 있으며 대부분 브랜드 제품이다.

시즌이 지난 물건은 20~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