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30호]2009-10-16 00:00

김포-오사카/나고야 노선 제주항공 진출

국토부, 10월말부터 변경 정책 발효

시장 경쟁 통한 항공 요금 인하 기대


오는 10월말부터 제주항공이 김포공항 국제선 김포-오사카/나고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종전 김포-오사카 노선은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양 민항만 운항해왔으나 이번 제주항공의 진출로 인해 여행객 편의 향상은 물론 시장 경쟁을 통한 항공 요금 인하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이번 정책은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지난 9월2일 일본 국토교통성과 김포-오사카/나고야 노선을 양국이 일 4회씩 운항할 수 있도록 합의한 데 따른 것. 회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사카와 나고야를 정해진 일 4회 범위 내에서 선택적으로 조합해 운항할 수 있으며, 이중 일 3회는 오는 25일부터, 일 1회는 2010년 3월28일부터 운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운항 횟수 확대 이후 항공사들이 제출한 운항계획, 시장경쟁 및 국민편익 제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존 김포-오사카 노선을 일 1회씩 운항해 오던 양 민항이 각각 일 2회로 증편하고 제주항공(대표 고영수)이 김포-오사카, 나고야 노선을 운항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양 민항의 김포-오사카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보다 유연한 일정 조절이 가능해졌으며, 제주항공의 취항을 통해 시장 경쟁이 제고되어 항공운임 인하 효과 및 여행지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측은 “지난 20여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했던 오사카와 나고야 노선에 각각 일 1회씩 취항할 수 있는 운수권을 배분 받음에 따라 조만간 노선 개설 면허 신청 등 후속조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오사카 노선의 경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 지점 설치 등 자체적인 준비작업과 소비자들의 예약일정 등을 감안해 오는 11월27일부터 매일 운항할 예정이며 나고야 노선은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내년 3월말 매일 운항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김포-오사카/나고야 신규노선 취항에 대비해 지난 10월1일 B737-800(좌석수 189석)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했고, 올 연말 같은 기종의 항공기 1대를 더 들여오는 등 매년 2~3대의 B737-800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노선 조정 관련 기대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성과 동 노선의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항공사가 3개월 이상 운항을 운휴할 시 다른 항공사들이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