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8호]2009-09-25 14:31

양 민항 기내식 전쟁 ‘후끈’

비빔밥, 도토리 묵밥 등 다양한 메뉴 개발 주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고객 만족 극대화 전략이 날로 세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 민항의 기내식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의 입맛까지 고려한 신규 기내식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시연 행사로 한국의 맛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일본여행업협회(JATA) 세계 여행박람회’에 참가, 대표적인 한식 기내식 메뉴인 비빔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개최했다.

동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 부스 메인 무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 세트를 전시하고, 대한항공 기내식 조리사가 비빔밥 재료와 조리장면을 설명한 뒤 비빔밥을 직접 비벼 승무원들이 이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대한항공의 비빔밥 시연 행사는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대한항공이 마련한 300여명분의 비빔밥이 행사가 시작된 지 20분 만에 동이 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웰빙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비빔밥의 한국적인 멋과 맛을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올해 베를린, 홍콩, 아스펜(미국), 오클랜드(뉴질랜드) 등에서 개최된 세계 여행 관련 박람회에 비빔밥을 출품한 바 있다.

이에 질세라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기내식 ‘도토리 묵밥’ 또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의 동남아 심야노선 트래블클래스에서 제공하는 도토리 묵밥은 입맛을 돋우면서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또한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 이동공간이 제한된 기내에서 위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여 웰빙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가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로 영양뿐만 아니라 맛도 뛰어난 도토리 묵밥은 예상보다 호응도가 훨씬 높아 서비스 시작 15일 만에 예상 취식율을 50%로 높여 탑재를 증량하고, 21일부로 서비스 노선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