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8호]2009-09-25 14:17

[현지 취재]흔적을 따라가는 마카오 여행

현지 취재 마카오(下)

글 싣는 순서

마카오<上> 마카오의 밤을 보고! 느끼고! 즐겨라!

●마카오<下> 흔적을 따라가는 마카오 여행

마카오는 우리나라 서울 중구 정도의 작은 면적의 나라이지만 25개의 세계자연문화유산이 숨쉬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동서양의 문화가 함께하고 있는 마카오에는 기독교 성당과 사원, 오래된 가옥 등이 멀지 않은 간격으로 위치하고 있어 지도 하나만을 들고 걷는 멋진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하루가 다르게 멋진 고층 빌딩과 눈부시게 화려한 초대형 테마 공간들이 생겨 나고 있는 마카오지만 잦은 변화 속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는 마카오인의 마음은 한결같다.

화려한 호텔들의 네온사인보다 더욱 광활한 빛을 발하는 마카오의 유적과 문화는 이 도시에 대한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마카오를 한번 다녀온 여행객이라 할지라도 다음 번의 마카오를 다시금 기대하며 마카오로의 여행을 주저없이 선택하곤 한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그들만의 진정한 모습을 찾길 원한다면 마카오에서 보내는 여행일정 중 하루쯤은 운동화 끈을 다시 묶고 거리로 나서 보자.

세월이 지날수록 한층 더 멋을 더해가는 유적지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박물관, 걷고만 있어도 풍요로워지는 아름다운 거리까지 도보여행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마카오=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 협조 및 문의=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8-4402 / www.macao.or.kr


▲가톨릭의 발자취를 따라서

 

마카오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고풍스러운 수 많은 성당들이 마카오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때문에 수 많은 호텔들로 인한 화려한 분위기와 함께 도시의 공기 속엔 엄숙함과 숙연함이 베어나오며, 이들이 마카오의 매력을 한층 더 고조시킨다.

마카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 중 하나는 마카오의 대표적인 세계자연유산 ‘성 바울 성당’이다. 마카오와 가톨릭의 역사 속 인연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이 곳은 마카오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세나도 광장과 이어진 66개의 계단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화재로 인해 성당의 앞부분만 외롭게 남아 있어 관광객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그동안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여전히 위엄 있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성 바울 성당을 둘러 본 뒤 세나도 광장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아기자기한 노란색 외관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성 도미니크 성당을 만날 수 있다.

18세기 식민지 바로크 양식과 예술적인 장식으로 화려한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는 17~19세기의 포르투갈 예술품 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카오에는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성 로렌스 성당을 비롯해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 요셉 성당 등 가톨릭 신도는 물론 신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아름다운 성당들이 가득하다.

▲마카오의 향이 묻어나는 곳곳의 박물관

마카오 정부는 미래도시로써의 마카오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과 동시에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박물관을 선보이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역사 박물관, 와인 박물관, 그랑프리박물관, 주택박물관 등 마카오 곳곳에 위치한 박물관에서는 역사를 소중히 다룰 줄 아는 그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으며,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까지도 느껴진다.

포르투갈 양식의 건축물과 마카오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마카오 박물관은 말 그대로 마카오의 역사 속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 이곳에는 포르투갈 양식의 갖가지 주택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마카오의 전통적인 작은 소품에서부터 중국과 유럽을 오간 무역선의 내부를 모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마카오 또 하나의 대표적인 박물관 중 하나는 바로 ‘그랑프리 박물관’.

그랑프리는 매년 11월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카레이스 행사로, 그랑프리 박물관에서는 그동안 개최됐던 대회에서 실제로 선보였던 갖가지 자동차를 만날 수 있으며, 박물관 중앙에 가상 운전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해 놓고 있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재미를 자아낸다.

또한 그랑프리 박물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와인 박물관에서는 포르투갈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와인 한 잔을 시음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타이파 빌리지’와 ‘피셔맨즈 와프’

마카오 반도의 남쪽 바다 건너에는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느낌을 담고 있는 타이파 빌리지가 자리잡고 있다.

마카오의 대표적인 여행 코스인 이곳은 마카오에서 꼭 맛봐야 하는 간식인 에그타르트의 원조 가게를 비롯해 카르멜 성모 성당과 타이파 주택 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는 곳.

현지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이 곳은 이국적이면서도 향토적인 두가지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MBC 드라마 ‘궁’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로 유명한 카르멜 성모 성당과 제 포르투갈의 주택을 손질해 만든 타이파 주택 박물관이 대표적 볼거리.

또한 피셔맨즈 와프는 마카오 최대의 테마파크로 3만평이 넘는 규모에 놀이기구를 비롯한 오락실, 카지노, 쇼핑몰, 레스토랑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피셔맨즈 와프의 모든 공간이 웅장하거나 예쁜 건물로 구성돼 있어 어디에 서서 사진을 찍던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곤 한다.



마카오 기본 정보

 

[지형] 마카오는 반도와 타이파와 콜로안 등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몇 해 전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를 매립해 하나의 큰 섬으로 만들었다. 반도와 섬 사이는 3개의 다리를 통해 10분만에 넘나들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시차] 한국보다 한시간 느리다.

[통화] 마카오의 화폐 단위는 파타카(Pataca). 1파타카에 한화 120원 정도이며, 홍콩 달러도 함께 사용 가능하다.

[언어] 마카오의 공용어는 중국어와 포르투갈어.

관광지나 일부 지역에서 점차 영어가 활용되고 있으나, 간판이나 길 이름은 중국어 광동어와 포르투갈어로 표기돼 있다.

[날씨] 기온은 16도에서 25도 사이이며, 습도는 75%에서 90% 정도이다. 5월부터 9월까지는 덥고 습도도 높으며, 10월에서 12월 사이에 햇살이 좋고 따뜻해 가장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보인다.

[전기] 일반적으로 220V를 사용하지만 플러그 모양이 다르니 멀티플러그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