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7호]2009-09-17 15:56

신종플루 인한 여행업 위기 심화

관협, 지나친 조치 및 언론 보도 자제 요청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신중목)는 지난 10일 한국관광공사 T2 아케데미 한라실에서 ‘신종플루 정책과 지역관광산업의 위기’란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관광공사, 전국시도관광협회 및 업종별협회 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 신종플루 관련 정부의 지나친 조치와 언론의 과대 보도에 대해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각 시도관광협회 회장들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한 피해 현황과 취소된 지역 행사에 따른 손실을 언급하고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지방자체단체 각종 축제 및 행사 운영에 대한 강경한 지침을 비판했다.

나상훈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전략팀장은 “관광공사 지사 중 12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미국 LA에서 멕시코 전통축제가 자체적으로 취소된 것 외에는 해외에서 취소된 축제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국가 이미지와 외래관광객 유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의 지침 철회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회는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접수해 통계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 정부의 신종플루 정책 방향에 관광업계의 의지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형평성 있는 행정과 보도 촉구”

최근 정부의 신종플루에 대한 정책으로 지역 축제 취소 및 수학여행 자제로 인한 여행예약 취소율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지침을 잘 수행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재정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운영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행사를 강행하다 신종플루가 발생한 지자체에는 재정적인 패널티는 물론, 행사 개최 관련 책임자와 관계 공무원의 인사책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중목 회장은 “행정안전부의 과도한 조치로 인해 지역경제는 물론 여행사, 숙박업계, 관광교통업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키워드가 ‘지역관광활성화’인 만큼 지역 축제를 취소하기 보다는 예방책을 만들고 예정된 행사가 사고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번 신종플루가 미국발 금융위기보다 여행업계에 더욱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 당국이 직시할 것을 강조하며, 해외여행 및 행사 개최 자제 등은 여행업계의 심각한 경영 위기는 물론 이로 인한 실업난 등이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16개 지역관광협회와 업종별관광협회는 신종플루 관련 형평성 있는 행정과 보도를 촉구한다”며 “각 부처에서는 피해 업계를 감안해 실질적인 대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관광업계와 지자체 등의 반발을 감안해 지역축제 개최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당초의 방침을 바꿔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