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7호]2009-09-18 13:11

아웃바운드업계 10월 전환점 마련해야

백신 보급 등 신종플루 공포감 해소 노력 대규모 전개

환율 안정, 저비용항공사 활약, 잠재수요 모객 등 호재

사스 이후 수요 폭발 증가 경험 있어, 악재 벗어날 것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이 해외여행 경기 회복의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아웃바운드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환란으로 인해 해외여행시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 최악의 환율을 고비로 해외여행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신종플루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16일 현재까지 감염자수가 1만명을 넘어서고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10월 초 추석연휴가 신종플루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발표가 있지만 여름방학 이후 개학한 지 3주일이 지났지만 신종플루 감염이 당초 우려만큼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외로 감염자수가 적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4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문제지만 그렇다고 공포를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여행업계가 정부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10월부터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고 우리나라도 빠르면 10월 말부터 신종플루 백신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감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계는 신종플루 공포만 어느 정도 해소되면 지난해 10월15일 1달러에 1193원이 최저였던 환율이 최근 1200원 초반까지 떨어져 해외여행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는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 국내 경제 회복, 국제 유가 적정선 유지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내년도에 치러지는 지자체 선거와 관련, 올 4분기에는 선거와 무관하게 해외여행을 해야 하는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난 10일부터 48년 만에 항공법이 개정돼 국제선 전문 항공사 설립도 가능해짐에 따라 어느 때보다 해외여행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사스 등 초대형 악재 이후 억눌렸던 잠재 수요가 일시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오는 10월이 해외여행업계로서는 최대의 악재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전환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웃바운드 여행업계는 국내의 고용 유지와 함께 해외 교민들의 생계 및 관광 교류 차원에서는 해외여행 송출이 중요한 만큼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