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4호]2009-08-28 15:28

양 민항 황산 전세기, 낮은 탑승률

‘수익은 낮고 산은 높고’

저가 상품 경쟁 탓에 수익률 저조

양 국적사가 트레킹 시즌인 가을을 맞아 차터 형식으로 취항한 인천-황산 노선이 경기 침체 및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낮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황산 노선에 지난 26일부터 매주 수,토요일 주 2회로 취항하고 있다. 인천 10시 출발, 황산 11시30분 도착, 황산 12시40분 출발, 인천 16시10분 도착의 스케줄로 운항하고 있으며, 한진관광이 50석, 모두투어네트워크, 롯데관광개발, 자유투어, 하나투어 등이 각각 34석씩 하드블록 형태로 운영 중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매주 목,일요일 인천 10시 출발, 황산 11시15분 도착, 황산 12시15분 출발, 인천 15시35분 도착 스케줄로 운항한다.

현재 각 여행사에 출시돼 있는 황산 연계상품의 경우 상품가격이 40~100만원 선으로 다양하지만 실제로 문의가 들어오는 상품은 40~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선의 상품들이다. 또한 각 여행사들이 미끼상품으로 내걸고 있는 황산 인 항주·상해 아웃, 항주·상해 인, 황산 아웃 일정의 20만원대의 초저가 상품이 그나마 모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객률은 30~40%도 채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여행사들은 배당받은 항공좌석 소진을 위해 항공권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트레킹 시즌에도 불구하고 모객이 되지 않는 이유는 경제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안좋은 상황이기 때문. 또한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예약이 낮은 것은 물론 취소율이 점점 더 높아져 여행사 중국팀 관계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을 여행하는 대부분의 연령층이 40~50대인 것을 감안했을 경우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이 많아 그 수요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해외여행을 자제시키고 있을 뿐더러 혹여나 아이들에게 전염시킬까 우려해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

또한 중국 민항의 상해 정기 노선요금은 10만원 정도 수준이고 항주 노선은 2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황산 노선의 메리트가 높지 않아 황산 노선의 성공 여부는 더욱 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 속에서 양 국적사가 동 노선을 10월까지 연장해 운항할 계획을 내비치고 있어 여행사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