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4호]2009-08-28 15:16

인바운드 최고봉 ‘북한’ 관광 재개될까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경기 불황 등 여행업계 반응 회의적

북한 관광 게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개성 박연폭포.

지난 2008년 11월 전후로 무기한 종료된 북한 개성 및 금강산 관광이 올 하반기 내에 재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총 5차례나 일정을 연기하면서 김정일 북한 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킨 끝에 얻어낸 결과이다.

당초 개성 관광은 지난 2005년 세 차례의 시범 관광에 이어 2007년 12월부터 전면 실시됐으며 현대아산의 주관 아래, 관광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금강산 관광과 함께 특수를 누려왔다.

개성관광은 사업이 종료되기 이전 하루 평균 3백70명, 월 평균 1만명 관광객 유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도 약 2천6백여명이 방문하는 등 2008년 10월까지 약 10만명의 누적관광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 7월 우리 국민의 금강산 관광 중 북측 군인에게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되면서 남북관계에 급속한 냉전을 가져왔고 이와 함께 사업이 중단돼, 다수의 전문 인바운드 업체들이 판매 종목을 바꾸거나 사업을 정리하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관광업계 일각에서 북한 관광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분히 회의적이다. 노무현ㆍ김대중 前 대통령의 잇달은 서거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가라 앉은 데다, 장기화된 경제 침체로 소비 상황이 악화된 만큼 북한 측에 ‘퍼주기식’으로 일관하는 관광 사업이 예전만큼의 성공을 거둘 지는 미지수라는 것. 이에 한 관계자는 “사업이 재개된다면 예전처럼 북한 측의 일방적인 사업 주도가 아니라 관광 사업에 대한 양측의 공동 권리와 강력한 계약 자체가 우선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