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4호]2009-08-28 15:16

가을 허니문 단거리 실속 vs 장거리 품격

여행업계 온라인 박람회 통한 모객 유치 트렌드

비수기 경기 불황을 타고 올 가을 허니문 시장의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여행사들이 온라인박람회 개최와 대규모 프로모션 전개라는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자사 홈페이지를 활용해 온라인 허니문박람회를 개최한 여행사는 총 5곳. 노랑풍선여행사, 레드캡투어, 모두투어네트워크, 하나투어, 한진관광 등이 각각 박람회를 개최하고 모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9,10월 허니무너들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대부분의 행사는 이미 마감된 상태. 지난 7월16일부터 29일까지 행사를 전개한 레드캡투어와 같은 달 13일부터 27일까지 2주에 걸쳐 일찌감치 박람회를 개최한 모두투어는 온라인박람회를 통해 투자 대비 나쁘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두 여행사 모두 상품 가격 할인은 물론 영화 예매권 및 지역 특산물 제공, 환율 보장, 무료 현지 투어 등의 다양한 특전을 내세워 큰 이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타 시즌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노랑풍선의 경우 오는 9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예식인 허니무너들을 대상으로 이달 14일부터 31일까지 가을허니문 박람회를 진행 ▲최대 30만원 할인 ▲현금 결제시 추가 2% 할인 ▲여행용 가방 증정 등의 지역별 특전을 마련했다.

여행사들이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모객 유치에 집중하는 이유는 매년 분기별로 몇 차례씩 열리는 오프라인 웨딩 박람회의 인기와 효과가 예전처럼 높지 않기 때문. 대부분의 예비 허니무너들이 둘 다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개인이 원하는 내용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때문에 다수의 여행업 관계자들은 연중 가장 규모가 큰 오프라인 웨딩 박람회에 1회만 참가하고 나머지 시즌에는 온라인박람회를 통해 자체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 하반기 허니문 시장의 인기 지역은 비교적 이용 가격이 저렴하고 상품군이 다양한 동남아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의 장거리 지역은 고가의 비용 탓에 인기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나의 숙소에서 머무는 것보다 풀빌라+리조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동남아 리조트빌 형태의 상품이 문의가 많으며, 패키지 투어보다는 개인이 자유롭게 일정을 구성할 수 있는 개별 에어텔을 훨씬 선호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17,19면>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