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6호]2006-11-24 13:53

하늘 위의 호텔 A380 인천 상륙
2007년 상용 운항… 첫 시험 비행 대한항공, 신개념 기내 서비스 제공 세계 최대 여객기 A380기가 동북아 최초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날아 다니는 호텔’로 명명된 5백55석급 2층형 A380 여객기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인천공항에 위용을 자랑하며 웅장한 자태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비롯하여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 사장, 박근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필립 티에보(Philippe Thiebaud) 주한 프랑스 대사, 노르베르트 바스(Norbert Baas) 주한 독일 대사 등 2백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A380의 이번 내한 목적은 에어버스사가 오는 12월 중순경 A380 항공기의 형식 인증을 받기 위한 최종 절차를 수행하기 위한 시험운항이다. 이 시험운항은 A380이 운항할 세계 주요 공항들을 찾아 다니며 실제 항공사가 상업 운항시와 동일한 조건으로 항공기의 기능과 신뢰성을 점검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형식 인증을 받기 위해선 3백시간의 시험비행을 거쳐야 만 한다. 에어버스사는 또한 세계 각 공항에서 A380 항공기의 정비 및 가동, 공항 운영 및 수용 능력 등 여러 요소를 확인하며 기내식 조업, 탑승교 연결, 급유 및 탑승 절차 등 운항시 필요한 제반 사항을 모두 점검하게 된다. 에어버스사는 프랑스 툴루즈 본사에서 A380을 출발해 4회 비행으로 10개 공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 번의 비행은 ▲싱가포르와 인천(11월 14일/15일) 두번째는 ▲홍콩과 나리타(11월 18일/19일) 세번째는 ▲광주, 북경, 상해(11월22일/23일) 등 아시아 지역 공항을 대상으로 하고 마지막 네번째는 툴루즈를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11월26일)를 거쳐 호주 시드니에서 캐나다 밴쿠버(11월29일), 북극을 지나 툴루즈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비행하며 남극, 북극 등 양극점을 모두 지나게 된다. 에어버스사는 모두 5대의 A380를 제작해 비행시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현재까지 총 7백30회 비행에 2천3백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의 기술력과 경제성, 고객 지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하이엔드 마케팅을 지향하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선 A380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현재까지 접하지 못한 획기적 기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관계자도 “A380이 고객 지향적인 제작 과정으로 인해 납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5대의 시제기로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기술력과 경제성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지닌 항공기인만큼 향후 상업 운항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 [대한항공 A380 도입 및 운영 계획] 세계 항공업계 선도하는 글로벌항공사 실현 대한항공이 A380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초대형 항공기로서 잠재적인 시장 가치에 주목한 것과 더불어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종이라는 판단 하에 있다. 실례로 A380은 기존 항공기 대비 약 20%의 직접적인 운항비 절감을 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일본 및 중국 등 동북아의 경쟁 항공사를 대비한 경쟁력 있는 기재를 조기에 확보함은 물론 기종 현대화를 위한 신규 항공기 장기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A380 도입으로 넓어진 좌석 공간에 맞는 안락한 서비스와 기내 시설 업그레이드로 고급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또 넓은 개인 공간을 제공하는 첨단 좌석 제공, 다양한 기내 오락서비스, 장거리 운송 및 대량수송의 서비스 차별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전략 조기 실현의 일환으로 A380기 도입을 통해 최상의 운영체제, 고객 감동과 가치 창출, 변화 지향적인 기업 문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A380기로 인해 기존 항공기 대비 45% 이상 여객 수송력 증가는 물론 ”기존 항공기 대비 화물의 경우 60% 수송력이 늘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총 5대를 주문한 A380를 장거리 전략 노선인 유럽 및 미주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항공사별 주문 현황] ▲대한항공 5대 ▲에어프랑스 10대 ▲에미레이트항공 43대 ▲에티하드항공 4대 ▲ILFC 10대(화물기 5대 포함) ▲중국남방항공 5대 ▲킹피셔항공 15대 ▲콴타스항공 20대 (2006년 10월 추가 8대 주문 포함) ▲루프트한자 15대 ▲말레이시아항공 6대 ▲카타르항공 2대 ▲싱가포르항공 19대 (2006년7월 추가 9대 주문 포함) ▲타이항공 6대 ▲UPS 10대(10대 전량 화물기) ▲버진애틀랜틱 6대 ▲총 166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