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2호]2009-08-14 17:11

마카오 원정도박으로 이미지 추락 우려

호텔·관광청, 카지노 외 다양한 관광 매력 꾸준히 홍보

마카오에서 약 1900억원 규모의 원정도박판을 벌인 연예인, 사업가 등이 지난 9일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마카오관광 이미지에 적잖은 피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을 알선한 김 씨는 지난해 8월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에 45억원을 예치하고 VIP룸 한 곳에 대한 운영권을 얻어 ‘서울장’이라는 명칭으로 도박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베네시안 호텔 한국사무소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그동안 쌓아 놓은 호텔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FIT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호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계약을 진행했던 기업 인센티브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업 인센티브의 경우 한 번 호텔을 방문했던 고객들이 호텔 내에 카지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이외에도 베네시안 호텔은 다양한 마켓을 상대하고 있으며, 일본시장의 경우 하반기에 2,000~3,000여명의 인센티브가 예약돼 있는 등 일본관광객들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카오관광청 관계자는 “관광청은 그동안 마카오하면 떠오르는 카지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한 번도 카지노를 주요 테마로 홍보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마카오에 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지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라며 “향후 관광청은 카지노 이외에 마카오의 다양한 볼거리를 꾸준히 홍보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비췄다.

신선해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