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2호]2009-08-14 17:04

한국-사이판 노선 공급 축소

가을 허니문 앞두고 시장 위축 우려

올 성수기를 맞아 증편됐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 오전 운항편과 부산-사이판 노선이 오는 9월부터 감편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2일부터 매주 화,목,토,일요일 주 4회로 인천-사이판 노선을 증편하고 오전 9시 출발 오후 2시30분 도착, 복편은 오후 3시30분 출발, 7시 도착 스케줄로 운항해 왔다. 또한 부산-사이판 노선은 매주 수,목,토,일요일 주 4회로 부산-사이판 오후 9시5분 출발 오전2시20분 도착, 복편은 오전 3시20분 출발 6시50분 도착 스케줄로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감편 결정에 따라 인천-사이판 오전 노선은 9월 동안 20일과 24일을 제외한 매주 목,일요일 주 2회로 운항되며, 부산-사이판 노선은 목,일요일 주 2회 스케줄로 감편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증편 당시 사이판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오전 노선 증편을 결정했으나 지속된 경기 침체 및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여행객 감소가 이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 사이판 시장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계 호텔인 월드 리조트를 비롯한 일본계 호텔들이 운영권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공 공급마저 축소된다면 여행객 수요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이판관광청 및 현지 업체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충분한 항공 공급이 확보 될 때 시장 성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을 허니문 수요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항공 노선 축소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여행사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A여행사 한 관계자는 “9월에 인천-사이판 오전 노선이 주 4회에서 주 2회로 감편돼 운항되긴 하지만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10월부터는 다시 주 4회로 운항될 예정이라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호전돼 현지 각 호텔들의 가격 경쟁이 완화되고 시장 자체가 안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마리아나관광청에서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시작되는 허니문시즌을 앞두고 사이판과 함께 로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허니문 목적지로써의 이미지 제고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로타 지역은 사이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을 뿐 아니라 개발되지 않은 청정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아름다운 배경으로 휴양을 누릴 수 있는 곳.

또한 로타는 아직까지 신종플루 환자 발생 상황이 전혀 없어 청정지역으로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탓에 타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대체 선택이 예상돼 허니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관광청은 여행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12일 파이낸스 지하 2층에 위치한 멀리건스에서 ‘로타의 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