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2호]2009-08-14 16:53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대학생 서포터즈’

주최업체-학생 모두 활동 성과 만족

여행업계에서 후원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효과에 각 업체와 학생 모두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서포터즈 프로그램 실시 목적은 기업 및 유치행사 홍보, 장학·문화 사업의 일환 등 제각각이지만 활동내용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포터즈로 선정된 대학생들이 창의적 성격의 미션(과제)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관련 사이트 등에 게재, 대중에게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서포터즈 지원으로 직·간접적인 효과를 보고 있으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생생한 현장 체험과 활동비가 보장되면서 관심이 모아져, 앞으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관광마케팅(주)(대표 구삼열)은 지난 6월에 열린 서울 관광대상 온라인 홍보를 전개하기 위해 인터넷 세대인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서포터즈 활동 지원을 기획했다. 이어 62인의 ‘2009 서울관광 대상 캠퍼스 기자단’을 꾸려 총 4회의 미션을 실시하고, 서울을 알릴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해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신문 등에 게재했다.

김은미 서울관광마케팅 대리는 “예상보다 훨씬 수준 높은 콘텐츠들이 많이 만들어져 기대이상의 홍보 효과를 냈다. 학생들 역시 직접 발로 뛰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서울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며 “앞으로도 운영 방식이나 인원수 등 약간의 조정을 거쳐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초부터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젊은이들의 해외 문화 탐방, 한국 문화 및 한국어의 해외 알리기 활동 등을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글로벌 마인드가 국제 문화 교류에 힘쓰는 기업 이미지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은 이달 초 세번째 후원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깨비깨비’팀에게 왕복항공권 10매를 지원했다.

대한항공 홍보팀 관계자는 “프랑스 유명 관광지에 한국어 안내 가이드를 제작 및 비치하는 1기 해바라기팀은 현재 5차 활동까지 연장 지원 중에 있다”며 “학생들이 그동안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펼치지 못했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의 활동 내용이 코리안 온-에어 사이트에 올라가면서 대한항공 측에서도 자연스럽게 차별화된 여행 정보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분기별로 1팀씩 비슷한 형태의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4기 활동을 마친 하나투어(대표 권희석)의 대학생 해외탐방 장학프로그램 ‘하나투어 투어챌린저’의 경우도 마찬가지. 관광학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친 투어챌린저들에게 장학 증서와 함께 하나투어 입사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 4기 33명 모집에 500여명이 지원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며 “학생들도 ‘홀릭’이라는 표현을 쓰며 좋아하고, 하나투어를 대표하는 장학사업으로써의 자리매김, 입사시 가산점을 줌으로써 인재 확보의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하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