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6호]2006-11-24 13:47

꿈과 환상의 세계… 얼음 왕국
하얼빈시, 한류 주제 ‘빙설대세계축제’ 개최 중국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하얼빈시에서 오는 2007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 한·중수교 15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한국의 해’를 테마로 한 빙설대세계축제가 열린다. 이번 빙설대세계축제에는 총 50억원이 투입돼 빙설대세계 사상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양국간 문화 및 역사 교류와 우호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 21세기 중심에 설 한국과 중국의 비전 제시를 위해 ‘새로운 아시아’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수많은 관람객에게 한중 문화를 알리고 두 나라의 화합의 장을 도모해 무한한 협력관계 구축 및 2007년 민간 외교의 시발점이 되자는 의미를 두었다. 40만평 부지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상상을 초월한 양의 빙설을 이용해 ‘한중 우호의 광장’, ‘한국관’, ‘중국관’, ‘미래관’, ‘모험관’ 등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한중 우호의 광장에는 한중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거대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우정의 탑이 있고 이 축제의 대문 역할을 하는 광화문과 영빈화단, 종각 등이 들어 선다. 한국테마존에는 한국의 문화, 민속, 풍정, 경승지를 반영한 경회루, 불국사, 거북선, 돌하르방 등이 한국관람객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등 한국을 빛낸 위인들을 얼음 동상으로 연출해 색다른 만남이 기다리게 된다. 중국 테마존에는 중국 특색이 있는 건축물을 표현한 북해백탑, 향로, 춘추각 등이 들어서며 어드벤처존은 각종 빙설활동, 연출, 만화 얼음 조각을 결합하여 전문적인 주제 공간을 표현해 빙설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얼음호텔, 아이스 바(BAR), 얼음미끄럼틀은 이색적인 체험과 함께 빙설축제의 진수를 엿볼수 있다. 미래세계는 초 현실적인 미래 모습을 반영한 미래도시, 성탄낙원, 대형 미끄럼대 등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모습을 상상케 한다. 또한 한류스타들의 공연 이벤트와 러시아 공연단의 볼거리도 한층 흥을 돋울 예정이다. 거대한 얼음 조형물과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어우러져 얼음 위에 만들어진 두나라의 화합의 물결이 흐르듯 환상의 빛에 감싸여 꿈과 환상의 얼음세계가 펼쳐진다. 하얀 눈과 맑고 투명한 얼음들이 더해진 빙설 속의 화려한 광경이 관람객들에게 꿈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곳으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곳이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중 양국의 깊은 역사와 전통의 소중함을 얼음과 눈으로 덮인 추위 속에서 색다르게 체험해 보는건 어떨까. 김소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