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1호]2009-08-07 14:33

“여행사 취급수수료 10%+α로 하자”

항공권 발권수수료 폐지 대안 합의 도출

제도적 뒷받침 필요, 여행사 의지도 중요

차제에 여행관련 상품 모두 적용 주장도

지난달 23일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열린 ‘건전 여행을 위한 비용·편익 연구용역
 공청회’는 2백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속에 취급수수료 부과 방안이 도출됐다.

항공권 판매수수료 자율화에 대비해 취급수수료를 고객에게 부과하는 방안이 가닥을 잡고 있다.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회장 정우식)는 지난달 23일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건전 여행을 위한 비용·편익 연구용역 공청회’를 갖고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업무에 대한 취급수수료를 징수하여 최소한의 여행사 원가를 보전할 수 있고 그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건전한 여행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에는 2백여명의 여행업계 대표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서선 인덕대 관광레져경영과 교수는 연구 발표를 통해 여행사는 전문가의 지식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시간, 비용 절감의 편익을 제공하는 만큼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업무의 원가로 분석되는 상품 판매가의 10%+α의 취급수수료를 여행사의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제시했다.

서선 교수는 취급수수료제도의 초기, 조속한 정착을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사례처럼 여행업법에 취급수수료 징수 당위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호텔봉사료의 초기 정착시와 유사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급수수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취급수수료 징수제도 준수 및 여행사간 신뢰도 회복, 직원 전문교육 강화, 온·오프라인 병행체제 확립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종원 세종대 호텔관광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 송용훈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장은 “여행업계는 취급수수료를 소비자가 잘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 기회에 호텔 예약, 여권·비자 대행, 렌트카 예약, 여행 상담 등에도 합리적인 기준으로 취급수수료를 정해 내년부터 동시에 적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본부장은 “여행업계 지원을 위해 여행업계와 공동 홍보,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판매지원 방안을 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근수 공인회계사는 “서비스 요금은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서비스요금에 대한 고객의 수긍 및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주석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대부분의 소비자는 항공권 판매수수료 폐지를 모르고 있다”며 “여행사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하여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위원은 “취급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여행업법 제정에 여행업계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TA는 이날 공청회의 내용을 최종 보고서안에 반영, 빠른 시일 안에 관계부처에 취급수수료 부과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