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1호]2009-08-07 13:53

[이참]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 취임

내실있는 기업 경영 통해 직원들과 소통

스토리텔링 및 관광서퍼터즈 제도 도입

투명경영 바탕, 노조 입장 존중 할 터

지난달 29일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 이참(55세)씨가 임명됐다. 이어 이달 3일 관광공사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참 신임 사장은 지난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뒤 강연, 경영, 자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은 바 있으며, 관광 및 한식 세계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수익사업과 같은 비핵심 기능은 축소하고 관광 수용태세 개선과 해외마케팅 중심으로 핵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인 관광공사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서는 영어·독어·불어 등의 다양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국제감각으로 글로벌 관광 교류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이참씨가 공사 사장에 적임자라고 판단,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 바 있다.

따라서 문관부는 이참 신임 사장에게 환경변화에 따른 핵심기능으로의 공사 기능 재정립과 차질없는 선진화방안 추진, 기능 효율화를 위한 조직 정비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 이참 신임사장은 한국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직원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공사가 내실있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각오를 밝혔다.

외국계 한국인으로서 관광공사 사장의 위치에 오른 그가 앞으로 한국 관광산업에서 어떠한 행보를 걷게 될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참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을 문답 형태로 재구성, 앞으로의 각오를 돌아봤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을 맡게된 소감은.

▲지난 반세기 가까이 관광산업 중심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해 온 한국관광공사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역사상 최초 독일인 귀화인으로 31년간 한국에 살아오면서 한국의 세계화와 세계 속에 한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으며, 그동안 해 왔던 모든 활동들이 공적인 일을 성공적으로 맡을 수 있는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관광산업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 자리에 서서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관광이 선진 관광대국과 당당히 겨룰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관광시장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잠재력에 비교했을 때 관광산업의 위상이 다소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관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시스템이 미비했고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 또한 부족한 감이 있었기 때문에 OECD 국가 중 한국의 관광산업의 비중은 6.7%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간의 불균형 성장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규모가 외래관광객 입국 규모의 1.7배 수준이며, 관광수지 적자현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경제위기, 신종플루 등으로 출국자 규모가 줄어 적자현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치 못한 상태이다.

-한국관광산업을 개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관광인프라와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내제도 및 숙박시설의 개선과 다양화, 관광종사원들의 교육활성화와 더불어 국제적 수준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경쟁력을 제고시켜나갈 방침이다.

또한 ‘관광서퍼터스’ 제도를 도입할 예정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한 일반국민들에게 관광에 대한 아이디어 창출과 자문을 도출해 내 보다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낼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고부가 가치 전략 상품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관광산업은 그 어떤 산업분야보다 더 많은 창의력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관광공사에서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개개인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사 발전과 혁신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 노사관계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노조의 입장을 존중할 것을 약속한다.

이를 통해 관광공사 특유의 기업문화가 건전하게 뿌리내리고 상하·동료 간의 신뢰와 존중, 협조와 단합을 이룸으로써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다.


이참 신임 사장 프로필

◆성 명 : 이 참(李 參)

◆생년월일 : 1954. 4. 3

◆출 생 : 독일 (‘86년 귀화)

◆학력사항

- 1964 ~ 1972 Gymnasium

an der Stadtmauer고등학교(독일)

- 1973 ~ 1977 Guttenberg Universitaet

대학교(독일)

- 1989 ~ 1991 Trinity Theological

Seminary 대학원(미국)

◆주요경력

- 1978 ~ 1993주한 독일 문화원 강사

- 1992 ~ 1994한독상공회의소 이사

- 2000 ~ 2006(주)참스마트 대표이사

- 2000 ~ 2002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

(문화관광부)

- 2001 ~ 2008(주)빅웰회장

- 2002 ~ 2003KTF 사외이사

- 2004 ~ 2007기아자동차 고문

- 2007 ~ 2008예일회계법인 고문

- 2009.5 ~ 현재한식세계화추진단 위원

◆논문/저술

- 나는 독일제 순한국인(1997, 문학사상사)

-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답답한 나라 한국

(2007, 말과 창조사)

◆포상 등

- 제 3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