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1호]2009-08-07 13:51

리조트 GSA 업체 가을 허니문 기대 안 해

시장 부진 속에 저가 정책 효과 없어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가을 허니문 시장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리조트 GSA 업체들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 허니문을 대비해 평균 15% 정도 객실 가격을 낮추거나 지난해 허니문 시장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조기 예약 이벤트, 객실 업그레이드, 부대시설 이용 할인 등 풍성한 허니문 특전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GSA 업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객률은 매우 미미한 상태이다. 그나마 푸껫과 발리, 하와이는 가격이 높아도 타 지역에 비해 예약률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세부, 하이난의 예약률은 더욱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허니문은 신종플루 등 각종 악재에 민감하다보니 허니무너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허니문을 떠나기를 꺼려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A업체의 필리핀 리조트는 지난 봄 허니문 시즌과 비교했을 때 10~20% 수준 밖에 달성하지 못한 상황.

최근 허니무너들은 허니문을 꼭 봄, 가을 시즌에 떠나야 한다기보다는 시기에 상관없이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경제 침체가 길어지면서 무리해서 해외로 가기보다는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더욱이 똑똑해진 허니무너들이 예약 리드타임을 늦추면 상품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모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지난 5~6월에 허니문 상품을 기획했을 때만 해도 가을부터는 시장상황이 호전돼 가을 허니문 예약 문의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7월에 있었던 웨딩 박람회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아 이번 가을 허니문 시장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업체 관계자는 “무조건 허니문 상품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모객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서 “여행사와 리조트 GSA 업체들이 합리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