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21호]2009-08-07 13:28

[8월 가볼만한 곳] 열심히 일한 당신, 계곡으로 떠나라!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휴양지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요즘, 내리쬐는 태양과 이리저리 치이는 피서인파를 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계곡으로 떠날 것을 권한다. 푸른빛으로 우거진 녹음아래, 맑은 물속에서 물장구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 더위에 지친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계곡과 학습을 즐기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8월의 가볼만한 계곡 5곳을 선정했다. 의령 찰비계곡, 지리산 구룡계곡, 괴산군 화양계곡 등에서 뼛속까지 시원한 계곡 물의 매력에 빠져보자.

정리=주민하 기자 titnews@chol.com

자료제공 및 문의=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02)729-9613.


경기도 고양시

 

한걸음에 OK 등골시린 발 담그기!

■위치=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북한산의 대표 골짜기인 북한산성계곡과 백운동계곡은 아침부터 세족식 진행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한 계곡 곳곳에는 등산 왔다가 계곡 물소리를 배경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북한산 계곡에 왔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또한 놓칠 수 없다. 조선왕릉은 숲이 우거져 있고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가족끼리 둘러보기에 제격이다. 근처 종마목장 초입의 은사시나무길은 연인끼리 어깨를 맞대고 걸어가기 좋을 만큼 아름답다.

■문의=고양시청 문화예술과 031)8075-3377.


경상남도 의령

자연을 느끼며 여름을 이긴다!

 

■위치=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일원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에 자리한 찰비계곡은 한우산(寒雨山·836m)에서 그 물줄기가 시작한다.

찰비는 한우(寒雨)의 순우리말로 한여름에도 겨울비처럼 차가운 비가 내린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울창한 숲과 맑은 물로 유명하다.

한우산 산행은 벽계마을 또는 백학마을에서 시작하는 두 개의 코스가 있으며, 이외에도 자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나무공예농장과 동양 최대 규모의 동굴법당을 자랑하는 일붕사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문의=의령군청 문화체육과 055)570-2400.


경상북도 청송

 

알싸하고 시원한 물의 매력에 빠지다

■위치=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고와리

여름철 청송 산자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는 계곡. 그 중 으뜸은 오랜 시간 청송사람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신성계곡이다. 이 계곡은 청송사람들의 쉼터로, 안덕면 신성리의 방호정(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에서 시작해 절벽이 아름다운 근곡리를 지나 계류의 지문이 남겨진 백석탄까지 굽이굽이 돌아 안동으로 흘러간다.

또한 청송에는 달기약수, 신촌약수, 솔기온천, 양수발전소 등 물 관련 관광자원이 많다. 청송옹기와 청송군립야송미술관, 소슬자연빛깔에 들러 자연을 닮은 예술가들도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문의=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27.


전라북도 남원

 

계곡에서 탁족 즐기니 극락이 따로 없네!

■위치=전북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덕치리

지리산 남원 자락에 위치한 구룡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구룡계곡은 약 3.1km 정도 이어지는데 삼곡교에서 구룡폭포까지는 70분 정도 거리이며 반대로 구룡폭포에서 육모정 쪽으로 내려오면 40분 정도 소요된다. 계곡 트레킹보다 탁족이나 물놀이를 즐기려면 육모정 아래에 있는 계곡이 안성맞춤. 거대한 암반이 있고, 물이 넓게 흐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로 놀기에 좋다. 또한 육모정은 나무다리로 이어진 생태탐방로가 있어 산책코스로 인기가 좋다.

■문의=남원시청 관광진흥팀 063)620-6161.


충청북도 괴산군

 

피서의 정석 선유계곡, 화양계곡

■위치=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야리 402

속리산 계곡자락에는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이 그 절경에 반해 머물렀다는 선유계곡과 화양계곡이 있다. 맑은 물이 기암괴석들을 타고 시원하게 흐르는 화양계곡에는 암서재, 화양서원 등 조선후기 문인 송시열의 역사적 자취가 고즈넉이 남아있다.

퇴계 이황이 9개월간 머물렀다는 선유동계곡은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가에 누워, 하늘을 이불 삼고 물소리를 자장가 삼으면 더위와 시름이 그대로 잊혀진다.

■문의=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