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9호]2009-07-17 13:09

진에어 방콕, 마카오 국제선 취항

저비용항공업계 국제선 선점 경쟁 예고

대한항공 브랜드 파워 힘입어 빠른 성장 예측

진에어(대표 김재건)의 10월 국제선 취항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진에어는 태국 방콕과 마카오 노선에 각각 항공편을 투입, 국제선 운항을 예고한 상태로 운항 날짜와 스케줄은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제주항공, 한성항공, 영남에어 등의 1세대 저비용항공사에 이어 진에어와 에어부산으로 대표되는 2세대 저비용항공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국제선 취항에 성공한 저비용항공사가 오직 제주항공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진에어의 이번 취항은 향후 다른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가늠케 하는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계자 대부분은 진에어의 국제선 취항이 타 항공사에 비해 이미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평한다. 대한항공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초기 인지도 구축이나 판매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실제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4~5월 기간 중 총 257,578명을 수송,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의 경쟁업체를 제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취항한지 1년 남짓한 항공사로써는 당연히 고무적인 성과다.

이 때문에 진에어의 국제선 취항을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 외에도 저비용항공시장 마저 대한항공이라는 거대 기업이 잠식해 버릴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코드쉐어 등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경우 일정 수 이상의 모객과 이익 창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후에 에어부산의 국제선 운항 또한 확정된다면 저비용항공업계마저 자본과 기업 규모를 갖춘 양 민항이 독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