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9호]2009-07-17 13:07

상반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 전년대비 대폭 감소

경기 침체, 신종플루 등 영향 23.5% 줄어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 영향으로 올 상반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지난 9일 올 상반기 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용객이 전년대비 23.5% 감소한 967,902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은 1분기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중국·일본인의 관광특수로 전년 상반기 대비 28.8%가 증가한 436,509명(전년도 338,915명)을 기록했다. 또한 국제여객선 이용객 중 외국인비율은 전년 상반기 26.8%에서 45.1%로 대폭 증가했다.

항로별로 살펴보면 소무역상의 이용이 많은 한ㆍ중 항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관광객의 비중이 높은 한·일 항로는 경기침체 및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승객이 59.5% 급감했다. 또 2분기 이후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0.1% 감소했다. 이 밖에 국제여객선에 의한 컨테이너 화물 수송실적은 수입, 수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상반기 대비 24.4% 감소한 190,817TEU로 집계됐다.

국토부 측은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은 한국과 중국, 일본 간의 경제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당분간 예년의 증가세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특히 여객수송실적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은 물론, 원화가치 회복에 따른 외국인관광객 유인감소, 신종플루 등 여러 악재가 겹쳐 회복이 불투명하다”면서 “그나마 화물 수송실적은 전년대비 월별 수송실적 감소폭이 2분기 이후 점차 개선됨에 따라 4분기에는 전년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