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8호]2009-07-10 11:40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한국관광객 감소 이어져

관광청, 방문자 수 감소에 속수무책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한 한국관광객들의 해외여행자제율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확인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미국, 멕시코, 캐나다, 영국, 칠레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에서도 신종플루 관련 지난 6일 기준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한 몰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팔라우 등 3개 국을 여행경보 1단계 지역으로 지정하고 체류 및 여행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신종플루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심각성이 부각되자 여행시장의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도 해외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

실제로 성수기에 가장 큰 호재를 누렸던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대비 30~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주 및 대양주 지역 또한 예약률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 관광청에서는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여행객 수요로 인해 고심을 하고 있다.

여행객들에게 신종플루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자체적으로 신종플루 안내서 및 뉴스레터를 제작 및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기에는 뾰족한 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A관광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으로 여행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3~4월을 기준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5월부터 신종플루가 발생하면서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신종플루가 언제 사라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 빨리 회복되기만을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