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8호]2009-07-10 10:31

올 여름 체험형 제주상품 ‘인기’

항공좌석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매년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노선은 항공편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지만 올해는 저비용 항공 운항으로 좌석 공급이 증가됨에 따라 예전에 비해 조금은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각 여행사에서는 가격 및 일정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예전 제주 상품이 보는 것에 그치는 관광형 상품이였다면 올해는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상품이 인기.

성수기에 제주를 찾는 많은 수요가 가족여행객들이기 때문에 직접 운전을 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렌트카가 포함돼 있는 상품과 제주도의 전통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제주 올레 일정이 포함돼 있는 상품은 40~50대 연령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앞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말로, 제주 여기 저기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여행상품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제주를 여행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이밖에 지난 3월에 KBS 오락프로그램인 ‘1박2일’을 통해 방영됐던 제주편에서 출연자들이 스쿠터를 이용해 제주도를 체험하는 방송이 나가면서 스쿠터를 이용해 제주도를 여행하는 젊은층의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

신중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서울홍보사무소 대리는 “예전에는 제주여행 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제주도에서 가격 경쟁력 강화 캠페인을 실시한 이후 가격 거품이 제거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관광지에 대한 등급제를 시행할 예정에 있어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가격 및 품질을 보장하는 관광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성수기의 제주 상품과 단거리 해외여행 상품 가격이 비슷하다 할지라도 만족도 면에서 제주도 상품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를 고객들이 인지하고 제주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여행이다 보니 예약시점이 늦춰지는 경향이 있어 아직까지는 뜨거운 날을 제외하고는 항공좌석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항공 좌석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다 해도 7, 8월에는 항공 좌석을 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이라면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