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7호]2009-07-03 11:35

대한항공, “이제 감동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협약 맺고 한국어 서비스 시작

대한항공의 후원 아래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아시아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 사진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미하일 보리소비치 피오트롭스키 에르미타주 박물관장과
후원 협약을 맺고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이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하일 보리소비치 피오트롭스키 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르미타주 박물관 후원 협약을 맺고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에르미타주 박물관 측과 관람객에게 배포되는 안내가이드 맵 및 박물관 특별전 포스터 제작을 향후 5년 동안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ㆍ러 양국 관계자들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을 멀티미디어 가이드로 체험해보는 시연 행사를 가졌다.

조양호 회장은 협약식에서 “대한항공 후원으로 에르미타주는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그간 이곳을 찾는 한국관광객들은 자국어 안내가 없어 예술품에 대한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면서 “새롭게 서비스되는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90여만점의 작품 중 주요 작품 352개에 대해 이뤄진다. 음성 녹음은 친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방송인 김성주 씨와 연극인 손숙 씨가 담당한다.

작품 설명에 대한 번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한국어학과 크루바노프 교수 및 국어 교열 전문가인 김태현 씨가 참여했으며, 내용 감수는 프쉬킨박물관 전시 기획자 강희경 씨 및 고양문화재단 전시 기획가 정준모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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