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7호]2009-07-03 10:31

이래서 역시 인기 여행지 ‘홍콩’

글 싣는 순서
홍콩<上> 음식과 와인을 사랑한 도시 ‘홍콩’
●홍콩<下> 더욱더 새로운 홍콩 찾아내기

홍콩의 새로운 보물찾기

홍콩 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이들 혹은 홍콩에 몇 번 다녀온 이들이라 할지라도 홍콩 여행은 늘 설레이기 마련.

화려한 야경과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쇼핑,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먹을거리 등이 가득한 홍콩에는 여러번 홍콩을 다녀간 이들의 발길을 또 다시 끌만한 늘 새로운 매력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까운 지인이 여러차례 홍콩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대해 계속적으로 열망하는 이유에 대해 의아해했던 기자지만, 이미 대표적인 관광지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음에도 늘 노력하고 개발하는 홍콩의 모습에 어느덧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홍콩 여행은 처음이었던 기자에게 이번 여행은 ‘홍콩’이란 이름만으로도 출발 전부터 상당한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홍콩의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2층 오픈버스를 타고 젊음의 거리 랑콰이퐁을 걷고 빅토리아 항구에서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꼭 남기리.

중국 본토 여행을 한 탓에 홍콩 거리의 간판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본토보다 좀 더 바쁜 걸음으로 좀 더 화려한 의상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현지인들에게서 홍콩만의 분명한 향이 묻어났다.

한국에서 이미 홍콩을 다녀온 지인들을 통해 들었던 것처럼, 가이드북을 통해 접했던 것처럼 홍콩은 시선이 가는 데로 발길이 닿는 데로 새로운 액티비티가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2박3일 일정동안 여유를 부릴 새도 없이 홍콩 이곳 저곳을 누볐건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건 비단 기자뿐만은 아니었을 터.

‘쇼핑’과 ‘먹을거리’로 널리 알려진 홍콩이지만 이 단어로만 표현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홍콩의 숨겨진 매력을 조금이나마 파헤쳐 봤다.

홍콩=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 www.discoverhongkong.com/kor / 02)778-4514.



마담투소

세계 각국의 스타가 한자리에

이번 홍콩 여행이 홍콩의 첫 방문이였던 기자에게도 ‘마담투소’는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는 곳이었다.

홍콩의 주요 영화배우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배우, 운동선수, 정치인 등을 실제와 동일한 크기로 제작해 전시하고 있는 이 곳은 그 이름만으로도 여행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유의 포즈를 잡고 대표적인 의상인 노란 츄리닝을 입고있는 이소룡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마담투소의 입구는 이곳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준다.

방문객들이 입구에 들어서면 수 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켜지며 셔터 소리가 울려대 방문객들로 하여금 어느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한 헐리웃의 유명한 스타가 된 듯한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전시관 내부에는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을 시작으로 마릴린 몬로, 여명, 오바마 美 대통령 등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멋진 포즈를 취하고 전시관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한국인으로서는 배용준이 유일하게 전시돼 있어 한류의 바람을 타고 이곳까지 날아든 그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한다.

모든 인형들이 피부결은 물론 속눈썹, 눈동자 하나까지도 실제 인물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어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사인 한 장을 부탁하게 될 지도 모르니 주의할 것.

또한 전시장 끝에는 한국 놀이동산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귀신의 집’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이 또한 경험해 볼 것을 권하는 바다.

겁이 많은 탓에 기자는 일행 중 유일하게 귀신의 집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지만 벽 너머로 들려오는 일행들의 비명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혼비백산이 되어 귀신의 집을 탈출한 일행 말에 의하면 수많은 귀신들이 튀어나와 손목과 어깨를 잡는다 하니 심장이 약한 사람은 자제해야 할 듯 싶다.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중 하나 ‘마담투소’.

스타와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 적재적소의 기회를 챙기자.

▲이용료 : 성인 140홍콩달러,

어린이(3~7세) 70홍콩달러

▲개장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852)2849-6966

www.madam-tussauds.com.hk



신개념 테마파크 노아의 방주

일행과 함께 훼리를 타고 란타우 섬을 지나 마완섬 입구에 도착하자 저 멀리 바다를 배경으로 ‘노아의 방주’가 보인다.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다녔던 교회에서 초등부 교사를 통해 들었던, 노아와 그의 가족, 한쌍의 각종 동물들이 40주야동안 홍수를 피해 들어가 있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가 틀림 없다.

이곳은 노아의 방주를 테마로 섬 전체가 다양한 액티비티로 꾸며진 테마파크.

안내자 말에 의하면 터키와 미국 등에서도 동일한 노아의 방주 테마파크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실제 노아의 방주와 똑같은 크기로 제작된 곳은 이 곳뿐이라고 했다.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기 전 별도로 마련된 공원은 웨딩 촬영지로도 쓰일만큼 잘 가꿔진 나무들과 이색적인 조형물로 어느 큰 저택에 마련된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기자와 일행은 간단한 산책을 즐긴 후 본격적인 노아의 방주 탐험(?)에 들어갔다.

노하의 방주 주위에는 실제 동물들과 똑같은 크기로 제작된 동물 조형물들이 홍수가 끝난 뒤 노아의 방주 밖으로 나오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어 금방이라도 울음 소리를 내며 달려올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노아의 방주 내부는 세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멀티미디어관인 ‘아크 엑스포’, 실제 크기의 각종 희귀동물들을 볼 수 있는 ‘아크 가든’, 아이들을 위한 체험교실인 ‘아크 라이프 에듀케이션 하우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노아의 어드벤쳐랜드’, 게임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트레져 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모두 함께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와 함께 호텔 및 유스호스텔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이 이곳을 보다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용료 : 어른 100홍콩달러, 어린이 85홍콩달러

▲개장시간 : 오전 10시~ 오후 6시

▲문의 852)4311-8888. / www.noahsark.com.kh


보고! 느끼고! 즐기고! 오션파크

홍콩의 놀이동산이라 하면 대부분 디즈니랜드를 떠올리겠지만 홍콩에는 디즈니랜드 말고도 또 하나의 놀이동산 ‘오션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기자가 오션파크를 찾았을 당시 주말인 탓에 길게 늘어섰던 많은 인파 속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는 듯 했지만 큰 머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며 달려와 애교를 부리는 탈인형 덕택에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이내 함박 웃음을 짓고 말았다.

신나고 명쾌한 놀이동산 특유의 행진곡과 함께 드디어 입장.

입구에서부터 사방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입장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고난이도의 놀이기구부터 놀이동산의 꽃이라 불리우는 회전목마까지 연령별 기호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돼 있어 어느 것을 먼저 탈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만든다.

이게 다가 아니다. 오션파크를 단순히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오션파크에는 놀이기구와 함께 동물원과 해양 수족관이 마련돼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갖가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동물원에서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동물은 바로 두 마리의 팬더.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특별 행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동그란 얼굴에 멍이 들어있는 듯한 눈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 대나무를 먹는 광경만으로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해양 수족관으로 이동할 차례.

중국해를 감상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수천종에 이르는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해양 수족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안에는 대형수족관이 마련돼 있는데 무시무시한 상어에서부터 열대 관상어, 해파리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용료: 어른 208홍콩달러

어린이 103홍콩달러

▲개장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852)2552-0291.

www.oceanpark.com.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