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5호]2006-11-17 10:31

아름다운 퇴임 앞둔 정운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한국관광의 원로이자 산증인, 반세기 동안 봉사 정신 실천
"관광한국 국제 무대 위상 제고"
"또 다른 세계를 여는 남자 기대"

반세기동안 오직 관광 하나로 일관해 온 정운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이 오는 30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U. S. 정으로 세계 관광무대에 널리 알려진 정회장은 연간 해외 출장만 20~30회에 이를 만큼 철인 별명을 가진 국내 관광업계의 산증인이자 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 70년대부터 항공운송대리점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일찍부터 여행업계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업계 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겠다는 각오를 실천에 옮겼다. 특히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발족이후 1995년 2대 회장에 취임해 3연속 9년간 재임하면서 IMF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국제기구로 도약을 이룩했고 자체 사옥을 마련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3년 한국관광산업을 이끌어 가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직에도 출마해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회장에 올랐다. 사회 초년병 시절이던 미국무성경제원조처(USOM)에서 익혔던 민주적 사인 방식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한국의 여행, 관광업계를 이끌어 온 정회장.

지난 2003년 발간한 자서전 ‘세계를 여는 남자’ 머리글에서 정회장은 “여행업계로는 최초로 금탄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이 개인 이력서에 올리기에는 과분할지 몰라도 우리나라 관광산업에 기여한 여행업계를 대표해 수상한 것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밝혀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활동한 고난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PIC괌 바트 잭슨 총지배인이 정회장을 소개하면서 ‘한국관광ㆍ여행업계의 대부’라고 소개한 적이 있고 수많은 외국의 관광업계 유력 인사들이 한국관광의 상징적 원로로 예우를 하고 있어 국제관광무대에서도 그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해 주고 있다.

정회장은 ASTA(미주 여행업협회), PATA(아ㆍ태 관광협회), SKAL클럽 등 국제적인 관광기구 한국지부의 이사 또는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관광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에도 남다른 노력을 경주해 왔다.

“돌이켜 보면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지만 그동안 관광업계에 몸담았던 관광인들의 피와 땀이 녹아 오늘의 한국관광이 있다고 생각하면 감회가 남다를 따름입니다.”

정회장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국제무대에서 외면 당하면서 활동했던 초창기에 비하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관협중앙회 회장으로서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민주적인 운영, 투명한 경영, 합리적인 제도 개선 등으로 한국관광 발전과 협회 발전을 위한 덕목을 실천하는 데 주력했다. 비록 재임기간동안 평소 갖고 있던 철학을 실천에 100% 옮기지는 못했지만 후임 회장들이 협회를 정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정회장은 취임 직후 한국관광의 상징인 협회가 제대로 된 사료를 갖고 있지 못했으면서도 짧은 기간에 ‘한국관광협회중앙회 45년사’를 발간했다. 재원 부족과 일부 이사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관광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그의 의지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관협중앙회 운영의 난맥상으로 인해 재정적 고갈은 물론 비능률적 조직 운영으로 관광산업의 대표적 기구로서 본연의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재활프로젝트(KTA survival project)를 만들어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회장은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KATA 회장시에는 출연한 사재를 활용한 장학사업을 펼쳤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맡는 등 바쁜 일정을 쪼개기도 했다. 항상 온화한 모습에 자신의 삶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열린 사고를 지닌 정회장은 이제 한국관광업계에 대한 봉사를 마치고 본연의 여행업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세계속에 한국관광이 우뚝 서는데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마다하지 않고 봉사하겠다는 열정이 묻어나고 있다.

정회장 본인이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회장직을 마무리한 데 대해 관광업계가 박수를 보내는 것도 이 같은 그의 삶이였기에 더욱 아름답게 여겨진다.

관광·여행업계의 철인, U. S정의 스토리는 요즘 세대에 목적 없이 방황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잔잔한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한국관광과 함께 해 온 정회장을 앞으로도 ‘또 다른 세계를 여는 남자’로 기억하고 싶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


정운식 회장
[약력]
1959년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1972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1959년 미국무성 경제협조처(USOM)인사처 여행과장
1964 ~ 1970년 노스웨스트항공 총대리점 영업이사
1971년 서울항공여행사 창업
1975 ~ 1980년 한국항공운송대리점협회 회장
1991 ~ 1995년 ASTA(미주여행업협회)한국지부 회장
1993 ~ 1995년 ASTA(미주여행업협회)한국지부 국제이사
1993 ~ 현재 PATA(아태관광협회)한국지부 부회장
1995 ~ 1997년 PATA 국제산업위원회 위원
1997 ~ 1998년 PATA 국제본부 이사
1996 ~ 2001년 대한항공협회 이사
1986 ~ 1987년 SKAL(국제운송업자클럽)한국 회장
1991 ~ 1993년 SKAL(국제운송업자클럽)동아시아 담당 부회장
1995 ~ 2003년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 회장 9년간 3연임
2003 ~ 2006년 KIA(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상훈]
1980년 항공의 날 교통부장관 표창
1987년 세계관광의 날 산업포장
1992년 제26회 베를린 ITB 국제관광대상 황금의 기수상
1995년 여행인클럽 제정 올해의 여행인 특별공로상
1996년 제23회 세계관광의 날 은탄산업훈장
2002년 제29회 세계관광의 날 금탄산업훈장

[저서]
1992년 에코투어로 세계를
1994년 여행업 30년 세계를 누비며
1997년 여행업 2001
2003년 세계를 여는 남자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요 실적]
▲관광산업 인력채용박람회(국내 최초)
-노무현 대통령 내외 내방 참석자 격려
▲한국전통 음식 홍보 CD 제작(2004)
- 영어, 일어, 중국어 등 10,000장 제작
▲한ㆍ러 관광협회 업무 협력 협정 체결
-2004, 4, 19 체결
▲한ㆍ중 관광업 대표자 교류회
-2004, 5, 18 심양

▲관광ㆍ레저산업 활성화 및 법ㆍ제도 개선방안과 지표개발 연구사업(2004)
▲사행산업의 건전 레저산업화 방안 연구(2004)
▲관광ㆍ레저산업 발전 및 관련 지표개발 워크숍 개최(2004)
▲제12회 대만 한국어웅변대회 지원 및 한국ㆍ대만관광협회
간담회 개최(2004)

▲여행바우처 사업(2005-2006)
-2005년 : 10,698명, 1.080,194,440원
2006년 10월 말 : 14,159명 1,675,482,830원
▲철도 승차권 판매대금 지급보증 업무(2004)
▲중국 산동성 인민정부와 협력협의서 체결(2005)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 개최(2005)

▲2005 청도 아태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제3회 국제평화관광회의 참가(2005.10 태국 파타야)
▲여행도매업자 상품 판매 대금 지급보증업무(2006)
▲관광사업체 기업 신용평가 관련 업무 제휴(2006)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 제출(2006)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 관련 관광산업 의견 제출(2006)
▲내나라 여행문화 가꾸기 캠페인 개최(2006)
▲한국관광협회중앙회 45년사 발간(2006)

▲한국관광명품점 운영의 활성화
▲BSP 대리점 지급보증 업무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