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4호]2009-06-12 11:01

7·8월 제주항공 인천-괌 한시적 운항

올 여름 ‘괌’ 관광 활성화 기대

하계성수기 괌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대표 고영섭)이 오는 7월 인천-괌 노선을 신규 취항할 것으로 밝혀 올 여름 괌 관광 활성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괌은 국내에서 가족여행지로 매우 인기 있는 목적지로 매년 성수기 마다 항공좌석 부족으로 모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8일부터 8월26일까지 부정기편을 운항,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각 188석씩 좌석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첫 취항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제주항공은 괌관광청 및 여행사 관계자들과 지속 협의 중인 상태다.

때문에 제주항공의 괌노선 운항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과 괌을 연결해주는 직항 항공은 사실상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국내 여행사들이 제주항공 상품을 판매했을 경우 대한항공의 정규편 항공 블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까봐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개별여행객들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괌은 패키지 여행 행태가 대부분이 때문에 여행사들은 항공좌석 확보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행여 제주항공 상품을 판매했다가 대한항공의 미움을 사 정규편 블록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앞서 쉽게 제주항공 상품을 판매하기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더불어 괌에 위치한 B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입장에서 항공좌석 공급 확대는 시장 활성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두 손 들어 환영하지만, 항공좌석 공급이 과잉될 경우 현지 리조트들이 일본 시장과 비교해 상품가격이 현저히 저렴한 한국여행객의 증가분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현재 인천과 괌을 잇는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도 오는 7월9일부터 8월31일까지 정규편 이외 KE113편을 투입해 300백석 규모로 월,화,목,토요일 주 4회 운항 할 예정이며, 부산-괌 부정기편도 오는 7월26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주 수,금,일요일 주 3편 188석씩 운항한다. 올 여름 괌 시장이 증가한 항공좌석 수만큼 한국관광객들도 늘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5일부로 취항 3주년을 맞이한 제주항공은 현재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선 3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오사카ㆍ기타규슈, 인천-방콕 등 국제선 3개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11개 도시에 부정기편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