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3호]2009-06-05 11:30

항공업계 기내 업그레이드 전쟁 ‘후끈’

명품 좌석 도입부터 엔터테인먼트 보강 등 다양

고객 만족을 위한 기내 환경 개선에 항공사들이 저돌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공개된 대한항공의 새로운 프레스티지 슬리퍼.
고객 만족 및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한 항공사들의 기내 업그레이드 전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자사 승객을 위한 최상의 기내시설 구현부터 환경 친화적인 소재 사용, 엔터테인먼트기술 도입, 서비스 품격화 등 수요 창출을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코스모 스위트(Kosmo Suites 일등석)’, ‘프레스티지 슬리퍼(Prestige Sleeper프레스티지석)’, ‘뉴 이코노미(New Economy 일반석)’ 등 전 클래스에 새로운 명품 좌석이 장착된 최신형 항공기 B777-300ER 공개행사를 열었다. B777-300ER 항공기의 일등석은 우드 컬러가 적용된 ‘코스모 스위트’가 장착되어 마치 편안한 숲에서 쉬고 있는 느낌을 준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180˚완전 평면으로 펼쳐져 타 항공사의 일등석 못지 않으며, ‘뉴 이코노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보다 넉넉하다. 이처럼 좌석, AVOD, 식기류 등 기내서비스의 모든 부문이 업그레이드된 B777-300ER은 지난 3일부터 인천-뉴욕 노선 등 중장거리 노선에 본격 투입되어 승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4년까지 기존 및 신규도입 중ㆍ장거리 항공기 96대 모두 명품 좌석을 설치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항공사들의 기내 업그레이드 전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약 7천만불을 투자해 진행한 항공기 16대에 대한 기내 업그레이드 작업을 올 2월11일 B767-300 항공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완결한 상태.

주로 국제선 운항에 투입되는 항공기에 대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으며 이를 통해 총 16대의 항공기(B777: 5대, B747:4대, B767:7대)에 개인별 AVOD 및 코쿤시트 등 첨단 기내 시설을 적용했다. 더불어 지난 4월 도입한 에어버스 330-300 신기재 항공기(4월26일부로 김포-하네다노선 운항 중)는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기내 좌석과 보다 넓어진 LCD모니터, 해상도와 처리속도가 향상된 AVOD(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등 한층 뛰어난 기내 시설을 갖추고 있어 쾌적한 여행환경을 자랑한다.

끝으로 란항공은 최근 1억2천만 달러를 투입 미국, 캐나다, 멕시코, 캐리비안, 남태평양, 뉴질랜드, 호주 등 모든 장거리 운항 기종(보잉 767-300 25기, 에어버스 340 5기 등)에 새로운 프리미엄 비즈니스클래스를 장착하고 일반석 역시 개조했다.

이를 통해 란항공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클래스에는 180。로 젖혀지는 베드 스타일의 좌석이 새롭게 구비됐다. 여기에 아늑한 개인 공간을 만드는 좌석 간 패널, 기내 담요, 푹신한 베개 등 승객의 비행을 더욱 편안하게 해줄 다양한 편의 시설도 마련됐다. 이는 장거리 출장자들이 가장 원하는 점인 ‘쉴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 일반석 또한 대폭 개선돼 뒤로 더 많이 젖혀지는 좌석, 종전보다 확대된 고해상도 스크린, 주문형 엔터테인먼트 등의 최신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