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3호]2009-06-05 10:24

에어프랑스 여객기 추락 충격

한국인 탑승객 1명 사망, 향후 소비자 여론 촉각

지난 1일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에서 돌연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여객기가 결국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당초 사고기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를 떠나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28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언론 매체들은 실종된 에어프랑스447편의 잔해로 추정되는 비행기 좌석과 구명조끼, 금속 파편, 항공기 기름 등의 물질이 브라질 동북부 페르남부쿠주 페르난두 지 노로냐에서 650㎞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지난 2일(브라질 현지 시간) 보도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한국인 남성 1명(구학림, 39살)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구 씨의 사망은 확정시되고 있다. 이에 우리 외교통상부는 구 씨 가족들에게 확인 사실을 통보하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이번 에어프랑스 사고를 기체 결함이 아닌 자연재해로 추측하고 있으며 그 예로 벼락, 강한 난기류, 감전 등의 이유를 들어 사고를 분석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가뜩이나 어려운 여행 시장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 부정적 여론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계절의 구분 없이 한국여행객의 방문이 많은 관광목적지로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여행객 상당수가 여행지를 변경하거나 해외여행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을 크게 우려하는 눈치다. 하지만 추락한 여객기가 한국 출발 운항편이 아니었고, 에어프랑스가 지금껏 항공 사고로 인해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던 점 등을 이유로 각 언론사의 보도가 종료될 경우 시장 환경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상당수다. 특히 기껏해야 4~5일간의 휴가 기간이 주어지는 여름철에는 프랑스 같은 유럽 지역보다 동남아 지역의 여행 목적지가 더 큰 인기와 수요를 끌어내는 만큼 전체 프랑스 관광시장에도 피해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에어프랑스 한국지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 관련 모든 대응과 공식 표명은 에어프랑스 본사에서 진행할 것이며 그때까지 한국지사에서는 별도의 입장 발표나 목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