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84호]2006-11-10 14:11

종이항공권 시대 막 내린다.
수수료 3만원 부과… e-티켓 전면 시행 예정 대한항공이 오는 2007년 1월1일부터 종이항공권 발권 시 손님들에게 3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함에 따라 전자항공권(e-티켓)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모든 구간에서 종이항공권으로 발권 시 한 장당 3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현재 외국 항공사의 경우 루프트한자와 캐세이패시픽항공이 2만원을, 싱가포르항공 1만원, 노스웨스트항공이 5만원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티켓 전면 시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 및 손님들의 불편 사항과 서비스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스카이팀 회원사 포함 총 20여개 항공사와연결편까지 e-티켓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성 및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적극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03년 국내선에 e-티켓 서비스를 시행한데 이어 국제선에서도 지난해에 e-티켓을 도입,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항공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종이항공권 발권 수수료 부과를 적극 검토함과 동시에 이용 e-티켓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예약센터내에 국제선 e-티켓 전담데스크 운영에 들어 갔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e-티켓 전담데스크 운영으로 이용 고객은 전화 한 통으로 항공권 예약과 발권을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e-티켓 전담데스크를 운영하게 된 배경에는 늘어나는 e-티켓 수요가 큰 몫을 했다”며 “국내선의 경우 e-티켓 이용률이 100%에 육박하고 국제선의 경우도 올초 20%에서 지난 8월 5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e-티켓을 이용하게 되면 고객은 종이항공권 분실이나 도난 위험을 막을 수 있고 항공사는 종이항공권 발행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e-티켓은 고객 입장에서는 예약과 발권, 결제, 환불 등을 단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데다 분실과 훼손의 위험이 없어 시간 및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으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발권 업무의 전산화에 따른 인력 및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출발 당일까지 특별가를 적용해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어 보다 확대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배달할 필요가 없어 지방 이용객 공략에도 높은 이점을 얻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제선 전자발권 비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95%를 상회하는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본격적인 e-티켓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항공사들의 지속적인 경비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07년 말까지는 종이항공권 폐지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또한 IATA는 항공사 업무의 단순화는 물론 고객들의 편의 차원에서 종이항공권은 곧 사라지고 e-티켓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함동규 차장 titnews@chol.com [e-타켓 뭐가 달라지나] ▲원 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가 가능하다. 고객이 콜센터나 인터넷으로 예약과 발권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좌석 배정까지 가능해져 항공기 탑승 전의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즉, 고객이 예약과 신용카드 결제를 마치면 항공권 발행이 완료되고 동시에 발권 정보가 전산 처리되어 저장되므로 항공사 매표소나 대리점을 방문해 발권할 필요가 없어진다. ▲갑작스럽게 여정을 변경하는 경우 매표소를 방문, 환불 후 재발행하는 번거로움도 덜수가 있다. 여정이 변경되면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변경한 후 간단하게 차액을 결제하거나 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 환불을 원할 경우에도 매표소에 직접 갈 필요 없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항공권의 보관에 따른 분실 및 훼손의 우려도 없다. 종전에는 실물 항공권 분실 및 훼손 시 복잡한 처리 절차로 한 달여 간의 기간이 소요됐는데 e-티켓은 항공권 자체가 없으므로 보관에 따른 제반 문제들이 자동으로 해결된다. ▲공항에서의 탑승수속 또한 훨씬 간편해진다. 승객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항공기 출발 20 분 전까지 공항에서 본인 확인 과정만 거치 면 좌석 배정 후 탑승권을 발급 받아 탑승할 수 있다. 탑승 수속 전에 이-티켓 확인증을 제출하거나 예약번호를 알려주면 처리가 더욱 신속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