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11호]2009-05-22 15:42

후지산과 녹차의 고장, 시즈오카가 온다

양 민항 6월4일부터 매일 취항 기대 높아

후지산과 녹차의 고장 시즈오카 여행이 한결 가까워졌다.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이 오는 6월4일 시즈오카행 노선에 취항하면서 시즈오카에 여행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 그동안 일본 여행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지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런 가운데 도쿄 및 나고야와 근접한 시즈오카에 양 민항이 정규 취항하면서 일본 중부 지역 관광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

KE와 OZ는 오는 6월4일 시즈오카공항 개장일을 시작으로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주 7회씩 각각 취항한다. KE와 OZ 항공편 모두 매일 오전 9시경 인천을 출발해 오전 11경 시즈오카에 도착한다. 복편은 시즈오카에서 12시경 출발, 오후 2~3시경 인천 도착이다.

해외여행객송출 상위 30개사(한국일반여행업협회 집계 1,2월 기준) 가운데 18일 현재 시즈오카 취항 관련 기획전을 마련한 업체는 ▲하나투어 ▲온라인투어 ▲에프아이투어 ▲오케이투어 ▲한진관광 ▲세계투어 ▲클럽리치투어 등(송출객 순) 7개사다.

각 여행사는 한국시장에서 시즈오카의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점을 감안, 후지산과 녹차, 온천 등을 앞세워 여행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시즈오카에서는 후지산 등반이 가능하며 온천 또한 발달돼 있다. 더불어 시즈오카는 일본 녹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차(茶) 재배지로 유명하다.

시즈오카 여행은 도쿄 및 하코네 등과 연계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진관광은 후지산 등반 상품을 선보였으며 에프아이투어는 자유여행 상품과 1일 버스투어 상품을 판매해 눈길을 끈다.

일본 중부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공급이 증가하고 새로운 목적지를 바로 연결하는 항공편이 생기는 것에 대해 여행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에 수차례 일본을 여행했던 여행객들에게 시즈오카현이 새로운 목적지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더불어 산악 동호회 인구 가운데 후지산 등반을 계획하는 수요가 상당 수인 것으로 알려져 후지산 트레킹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18일 효고현과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을 중심으로 신종플루A(H1N1)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이에 일본 여행 안전에 불안감을 느낀 여행객들의 여행상품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즈오카현 취항을 기념해 관련 상품 판매에 힘을 쏟아 온 여행사들의 노력이 별 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