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08호]2009-04-24 13:43

[현지취재] 호주 골드코스트

눈부신 태양을 닮은 파라다이스 ‘골드코스트’

글 싣는 순서
●<上> 환상의 파라다이스‘골드코스트’
<中> 골드코스트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下> 매력 탐구 ‘코란코브리조트 vs 탕갈루마리조트’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을 만날 수 있는 곳 퀸즈랜드. 뜨거운 열정을 마음껏 분출하는 이곳은 꼭 태양을 닮았다.

퀸즈랜드는 13개의 관광 구역으로 나뉘며, 각 지역 모두 다양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그 중 골드코스트는 퀸즈랜드의 제 2의 도시라 불리며 오지(Aussie, 호주 사람을 일컫는 말)들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휴양 목적지다.

사랑받는 곳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터. 기자는 경험한대로 경이로운 자연과 편리한 여행인프라, 남녀노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 등이 골드코스트의 매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진짜 골드코스트를 경험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몸을 사리지 말라는 것.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만 진정한 골드코스트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동남아의 어느 휴양지처럼 비치파라솔 아래 누워 느긋하게 책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골드코스트는 그런 정적인 곳이 아니다.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거나 놀이기구를 타고 360° 뱅글뱅글 돌거나, 왈라비와 함께 들판을 뛰어야 진짜 골드코스트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 퀸즈랜드주관광청 02)399-5767 / www.queensland.or.kr

축복받은 땅, 환상적인 날씨!

여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채워줄 만한 새로움과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골드코스트는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을 정도로 자연환경 및 관광인프라가 뛰어나다.

아열대의 쾌청한 날씨와 쿠메라에서 쿠란가타까지 총 45㎞의 아름다운 해안은 다른 여행목적지에는 주어지지 않은 골드코스트만의 축복이다. 기자는 겨울 냄새가 짙었던 3월의 한국을 떠나 뜨거운 태양을 기대했지만, 하늘은 궂은 날과 화창한 날 모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선심(?!)을 베풀어 맑은 날과 흐린 날, 비오는 날까지 삼종세트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한가지 인상적인 점은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골드코스트 사람들은 우산을 쓴 사람이 매우 극소수라는 것. 화창한 날씨에 익숙해 비가 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해도 아무도 비를 피하려 애써 노력하지 않았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몸을 적시며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자연에 순응해 살면 몸과 마음에 여유가 저절로 생긴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는 비가 내려 더욱 거세진 파도를 온몸으로 부딪쳐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이곳이 왜 서퍼스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서퍼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것은 그만큼의 자연이 훌륭한 놀이환경을 만들어줘 서퍼들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날씨가 궂으면 궂은 대로 팔 색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 역시 골드코스트다.

거칠지만 부드러운 ‘서퍼스 파라다이스’

골드코스트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눠서 경험할 수 있다. 북부 골드코스트와 남부골드코스트, 그리고 메인비치와 서퍼스 파라다이스.

특히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전 세계 서핑 성지로 불릴 만큼 서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일대는 버레이 헤즈(Burleigh Heads)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 대회를 시작으로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서핑대회가 개최된다.

골드코스트의 긴 해변 어디에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이곳이 유독 사랑을 받는 이유는 ‘거칠면서 부드러운’파도에 있다. 처음 보드를 잡은 사람들도 성인 남성의 키를 넘지 않는 완만한 물살로 두려움을 완화시켜주고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시쳇말로 ‘간지나는 서퍼’가 될 수 있다.

서핑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보니 특히 이곳은 젊은 피가 넘쳐난다. 트랜디한 펍과 레스토랑, 쇼핑 숍 등에 건장한 남성과 늘씬한 여성들이 해변과 시내에 넘쳐나 여행자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캐블몰(Cavill Mall)은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가장 번화한 거리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각양각색의 볼거리와 레스토랑, 쇼핑센터들이 줄지어 있다.

Aussie Beach Life Style ‘골드코스트 비치클럽’

최근 골드코스트관관청은 아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핑교육과 비치워크를 주 골자로 하는 신규 액티비티를 선보였다. 골드코스트의 매력이라고 입이 닳고 마르게 말하는 서핑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정통으로 즐겨보자. 골드코스트 비치클럽(Gold Coast Beach Club)은 진정한 오지 비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호주 최고의 인명구조 그룹인 Northcliffe SLSC와 함께 제공하는 골드코스트 비치클럽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골드코스트의 해변에서의 활동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름, 주소 등을 Northcliffe SLSC 등록 명단에 기재하는 간단한 신청 절차를 거치면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는다. 이 멤버십 카드는 ▲샤워실과 탈의실 사용 ▲클럽 레스토랑 이용(식·음료비 별도) ▲파라솔, 텐트, 자외선 차단제 제공 ▲배구공, 크리켓, 프리스비 등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기구 대여 ▲골드코스트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Northcliffe 인명구조원과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비치클럽을 방문한 모든 방문객들은 골드 코스트 비치 클럽 멤버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골드코스트 여행정보]

▲개요 : 골드코스트는 퀸즈랜드주 남동해안 쪽으로 30㎞에 걸쳐 주도 브리즈번의 남쪽 교외에 위치한 관광휴양도시다. 북쪽의 사우스포트에서 시작해 서퍼스 파라다이스, 벌리헤즈, 쿨랑가타 등 4개 시 연합도시로 구성돼 있다.

▲기후 : 한국과는 정 반대의 계절을 가지고 있다. 12월에서 2월이 여름이며 6월부터 8월이 겨울철에 해당한다. 연평균 기온은 9°C~29°C이며 1°C 이하의 추운 날씨는 경험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휴양 기후조건을 자랑한다.

▲ 시차 :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 언어 : 영어

▲비자 : 호주 시민이 아닌 경우, 유효한 비자 또는 ETA(전산비자)비자가 있어야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

▲ 화폐 : 호주 달러(Australian Dollar, 2009년 4월21일 기준 1A$=약 950원)

▲ 항공편 : 인천과 골드코스트를 한 번에 연결해주는 직항항공은 없다. 현재 대한항공이 인천-브리즈번 구간을 주 3회(화,목,토) 운항하고 있다. 골드코스트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보통 브리즈번 공항을 이용해 차량으로 골드코스트까지 이동한다. 약 5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