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70호]2008-07-18 17:44

“인도네시아 관광의 오늘과 내일”

인도네시아 관광지도자 3인에게 듣는다

[이마데 데와 브라타] 발리 주지사

“한국, 전체 방문객 중 4위 차지”

-지난 2005년 폭탄테러 후 안전을 위한 조치는.

▲공항검색을 강화했으며 발리 주정부 자체에서 안전과 치안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주민들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파차랑’이라고 불리는 자율 방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호주, 영국 등의 국가에서 아직까지 발리를 여행위험국가로 분류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관광지로써 발리가 가진 장점은.

▲발리는 힌두교 전통 문화 예술의 본고장이다. 종교뿐만 아니라 각 민족이 가진 독특한 문화들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매년 6월에 열리는 발리페스티벌 기간 동안 발리전통 문화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 공연단이 발리에서 공연을 펼친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관광객들에게 발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급선무다. 또한 관광인프라가 다소 취약하다. 특히 교통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끼고 있으며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시장 홍보마케팅 전략은.

▲발리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가운데 한국관광객은 일본, 호주, 타이완에 이어 4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그래서 올 해 들어서만 3번째 한국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발리를 한국에 보다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제주도와 지난 10년간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의 투자자들이 발리에 리조트나 호텔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인 가이드가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현지인 가이드가 상당수 있다. 발리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해야 하는 가이드는 단순히 언어소통의 문제로만 바라 볼 수 없다. 아직은 외국인 가이드를 합법화 할 계획은 없다.


[파우지 보워] 자카르타 주지사

 

“MICE·골프·쇼핑, 모든 것이 가능한 대도시”

-자카르타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4천여명에 달하며 연간 5만여명의 한국인이 방문해 전체 외래방문객 가운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사업상의 이유로 자카르타를 찾는데 한국인 커뮤니티가 30개에 달한다. 봉사, 스포츠 등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어 자카르타 시민들은 한국을 매우 친근하고 긍정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올해를 ‘인도네시아 방문의 해’로 선포했는데.

▲올해 인도네시아 전지역에서 한국관광객 48만명을 유치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에만 각국의 여행관련 인사 80명을 초청할 계획이며 한국에서는 총 12명이 초청됐다. 특히 자카르타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대도시로써 MICE를 비롯해 쇼핑, 골프, 레저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도시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교통체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대도시나 교통 문제가 골칫거리다. 자카르타에 지하철이 없어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버스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동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민간투자 방식으로 지하철 개설 사업이 논의 되고 있다.

민간 방식이 여의치 못할 경우 자카르타 정부가 직접 나서 오는 2014년까지는 지하철을 완공할 방침이다. 지하철이 마련되면 도심에서 공항까지 보다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까지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점이 남아 있다. 우선 박물관 등 관광지의 개장시간을 연장해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자카르타 대세일’이 싱가포르의 세일축제 이후 진행돼 비효율적이다. 기간을 조정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스리 술탄 하맹쿠보워노 10세] 족자카르타 주지사

 

“양국 잇는 직항노선 마련 골몰”

-족자카르타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역사 및 종교적으로 유서가 깊은 자바문화의 중심 도시이다. 보로부두르사원, 프롬바난사원, 크라톤 등 역사적 건축물은 물론 와양인형극, 바틱, 목공예, 은세공 등 볼거리가 풍부해 자바섬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손색없다.

-지난 2006년 대규모 지진으로 프롬바난사원이 손실 됐는데.

▲프롬바난사원 등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유적지들을 지금도 복원 작업 중에 있다. 인도네시아연방정부, 사우디아라비아, 유니세프 등에서 도움을 받아 얼마전 프롬바난사원 ‘가루다탑’의 개보수 작업이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외의 여러 탑들은 아직도 공사 중이며 막대한 비용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프롬바난사원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다. 복원을 위해 세계 각 지역의 협조가 이어지길 바란다.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활주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공항이 도심에 위치해 한계가 있다.

확장 후에도 대형 항공기는 취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도심 외곽에 국제적 규모를 갖춘 공항을 신축하는 것이다. 아직은 계획 중이지만 빠른 시일내에 신공항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최근 들어 한국관광객이 발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는 발리를 통해서만 족자카르타를 방문 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과 족자카르타를 잇는 직항노선을 운항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 등 관계 기관과 논의 중으로 양국간 항공 협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또한 보로부두루사원을 필두로 족자카르타의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