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27호]2023-10-13 10:25

여름휴가 해외여행 5명 중 1명꼴---코로나19 전 근접
컨슈머인사이트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
올 여름 해외여행 18% 다녀와, 지난해와 비교해 3.6배 증가
코로나19 직전에는 못 미쳐도 2016년 수준 회복 나타내
국내여행은 소폭 줄었으나 코로나19 전 수준 유지해
국내여행지 점유율 강원도 25%로 광역시도 중 1위 차지해
제주도 비중 2년 연속 줄어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 나타내
  
올해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작년의 4배에 달하면서 코로나19 직전의 활황 때만은 못해도 지난 2016년 수준을 회복했다. 국내여행은 최고치에 달했던 작년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9월 수행하는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2만5,000명에게 올해 여름휴가 기간(6~8월) 1박 이상의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 그곳은 어디였는지를 묻고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다.

해당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 www.bigdata-culture.kr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여름휴가 여행 경험률: 국내∙해외 모두 다녀온 비율은 8.4% 그쳐

여름휴가 여행 경험률은 국내여행이 68.0%, 해외여행이 18.4%였으며, 둘 다 경험한 비율은 8.4%였다[그림1]. 그 가운데 해외여행의 회복이 가파르다. 25% 안팎의 활황을 보인 코로나19 직전 3년(2017~2019년)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의 18.9%에 근접했다. 2020~2021년 코로나19로 올스톱됐다가 소폭 회복된 작년(5.1%)에 비하면 3.6배 급증한 수치다.
 
 
국내여행 경험률은 해외여행이 크게 회복되면서 작년보다 다소 감소(전년 대비 -4%포인트)했지만 코로나19 전의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국내·해외여행 둘 다 경험한 비율은 코로나19 직전(16.5%)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여행지 점유율 : 제주도, 강원도 다음의 2위 자리도 불안

올해 국내 광역시도별 여름 휴가지 점유율은 4명 중 1명(24.6%)이 다녀온 강원도가 압도적인 1위였고 그 다음은 제주도(9.6%)였다[그림2]. 뒤를 이어 경상북도(8.8%), 전라남도(8.4%), 경상남도(8.3%), 부산광역시(7.8%)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시도별 점유율 증감을 표시한 [그림2]의 지도를 보면 몇 가지 특성이 눈에 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위축 △원거리 해양 여행지인 제주∙전남∙경남∙부산의 하락 △수도권을 감싼 중부권 벨트(강원∙충북∙대전∙충남)의 상승이다. 이 결과는 전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거주자가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을 선택하고 먼 곳은 기피했음을 보여준다.

1위 강원도는 작년보다 1.9%p 올라 광역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조사 시작 이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1.2%p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작년 '비싼 물가' 논란으로 -2.4%p 급락한 이후 재하락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 경북(8.8%)과 0.8%p 차이로 2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