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29호]2007-09-29 16:07

[김태삼] (주)푸른여행사 대표
특별기고 트레킹과 여행(마지막회) “인생의 즐거움” 필자는 산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다고 믿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형체의 산이건 무형체의 산이건 저마다의 마음속에 낙원으로 생각하고 공상하는 곳, 그곳이 나에게는 산이기에 난 모두들의 마음속에 산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작년 봄부터 기고를 해왔으니 어느 덧 1년을 훌쩍 넘겨버렸다. 필자 나름대로 다녀온 곳을 진솔하게 소개한다고 쓴 글이었는데 읽어주신 분들은 어찌 느끼셨을지…… 여행이란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산보”라 본다. 비록 몸은 고될 수 있으나 자신이 꿈꾸던 곳을 오감을 동원하여 눈으로, 귀로 직접 보고 듣고 만진다. 어쩌면 산을 여행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산은 힘들고 어려운 곳이란 선입견이 있었다. 물론 다른 여행보다는 도보를 이용한 산 여행 즉 트레킹 이라는 이름의 여행은 여행자 자신에게 조금은 더 감수해야 할 것들이 있음이 사실이다. 체력의 안배를 시작으로 높은 산을 가게 된다면 고소와의 싸움, 오지(奧地)에서의 불편한 생활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산은 힘들여 올라간 만큼 더 아름답고 더 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굳이 산의 정상이 목적이지 않아도 좋다. 산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그 곳의 산을 겪어보는 일이 더 큰 즐거움이다. 얼마 전 국내 주말산행 인구가 1000만 명이 웃돈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아마 그 산초짜들은 국내산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외국의 산으로 더 멀리 나가고자 할게다. 항공도 이젠 세계의 구석구석 안가는 곳이 없어 가고자 맘만 먹는다면 남극, 북극도 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두서없이 말한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필자가 하고픈 말은 국내에서의 산행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연보호를 하고 매너 있는 행동을 지키자는 게다. 외국의 산은 우리 산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 산에 오른 다른 산행자(TREKKER)들을 언제 또 만나겠느냐 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아니 될 행동이다. 여행객 하나하나의 행동과 인상이 그 나라의 인식을 만든다. 특히 산에서는 더욱 강하게 그 사람 개개인의 인상을 느끼게 된다. 앞서 말한 것들을 지키고 산을 느끼고 자신이 발전해간다면 이보다 더 즐거운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