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9호]2007-07-20 10:08

[김태삼] (주)푸른여행사 대표
트레킹과 여행(29) 일본 북알프스 야리/호다카 종주 (上) 올 여름 일본 트레킹 상품 중 일본 알프스 상품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일본 북알프스는 예전부터 산악인들에게는 좋은 동계훈련 등반지로서 알려져 왔으며, 지금은 우리 같은 트레킹 전문여행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모객을 하고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북알프스 야리/호다카 종주 5일 상품은 산행 초보자가 아닌 중급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한여름에도 아이젠을 차고 설벽지대를 지나가야 할 만큼 쉬운 산행코스는 아니다. 근접 도시는 도야마, 고마츠, 나고야가 있으며 요즘은 대부분 나고야로 많이 들어 간다. 나고야에서 북알프스의 입구인 가미고지까지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나고야로 운행을 하는 탓에 출발은 비교적 편리하다. 지난 7월 13일 KE757편을 타고 나고야에 내려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15시 정도가 되었다. 26명의 손님들은 나고야 중부국제신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와 나의 뒤를 따른다. 안내데스크에서 요시무라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된 장소에 만나기로 하고 손님들을 이끌고 버스 주차장에 가니 미리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33인승 버스와 친절한 요시무라상은 우리의 짐을 짐칸에 넣어주고는 연신 허리를 굽힌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나고야에서 손님들과 함께 촉촉한 고속도로를 따라 목적지인 히라유 온천마을로 향한다. 히라유 마을은 북알프스의 입구인 가미고지에서 20분 정도 거리의 관광온천마을로 일본 전통의 온천여관이 즐비한 곳이다. 이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좋은 나카무라칸 전통여관에 머문다. 나카무라 칸 전통여관은 늘 그렇듯 야외온천장과 가족장을 가지고 있으며 유황 냄새가 짙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저녁은 개인상으로 나오는데 소위 전통 정식으로 한국인들에게는 짙은 인상을 남긴다. 손님들의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감돌고 조용한 일본 전통여관의 운치를 느낀 체 내일의 북알프스 산행을 준비한다. 일본 북알프스 산행 상품의 매력은 우리와 근접한 일본에서 한 여름에도 겨울 산의 운치와 흰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험한 산으로 산을 좋아하고 바위악의 경치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산이다. 가이드는 트레킹 여행사 직원이 직접 담당하며 한국말을 구사하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가이드는 현지에 거의 없는 탓에 대부분 트레킹 직원을 교육시켜 보낸다. 6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히라유 터미널에서 7시 30분에 ALPICO 셔틀버스에 탑승한 채 가미고지로 향한다. 입산신고를 하고 아즈사가와 강을 따라 3분정도 움직이며 가미고지의 상징인 갓바바시가 왼쪽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나중에 종주를 하여 내려오는 곳으로 깨끗한 물과 운치 있는 다리로 유명하다. 고나시타이라 캠프장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받고 오늘의 목적지인 야리가다케 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greentour@greentou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