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6호]2014-08-08 13:49

한국 지난해 외래관광객 유치 세계 22위
관광공사 2013년 방한 관광시장 보고서 발표

중국 제1시장 도약, 올해 외래객 1,360만명 예측

7%이상 성장 지속시 2018년 1,870만명 유치 가능
 
지난 2013년 국가 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22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최근 발간한 ‘2013 방한관광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12,175,5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를 기준으로 2012년의 23위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한 수치이다.

‘2013 방한관광시장 분석’ 보고서는 UNWTO 통계 등 관광산업과 관련한 각종 최신 통계·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세계 관광시장을 분석한 자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주재하고 있는 세계 주요 20개국의 관광시장 동향을 담고 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외래관광객은 SARS가 유행했던 2003년 일시적인 하락 현상 이후 2004년부터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수입 또한 2013년에 전년 대비 5.8% 증가한 141억 불(미화, 잠정치)을 기록하면서 7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UNWTO 자료 기준의 국가 간 외래객 입국 규모 비교에서 한국은 2008년 34위, 2009년 29위, 2010년 27위, 2011년 26위, 2012년 23위, 2013년 22위 등으로 꾸준히 순위를 높였다. 2013년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4위), 태국(10위), 말레이시아(11위), 홍콩(12위), 마카오(19위) 등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방한 외래관광객 중에서는 아시아 지역 관광객이 82.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관광객이 전년 대비 52.5% 증가한 4,326,869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35.5%를 점유해 22.6%에 그친 일본(2,747,750명, 전년 대비 21.9% 감소)을 제치고 한국 관광통계 집계 사상 최초로 방한 관광의 제1시장으로 등극했다.

중국 외에도 인도(34.4%), 중동(32.7%), 인도네시아(26.8%), 필리핀(20.9%) 등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일본, 호주(-4.1%), 태국(-3.8%), 독일(-1.4%), 타이완(-0.7%) 등의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서 다소 감소했다.
관광객 입국 시기별로는 대표적 성수기인 7월과 8월에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상대적으로 1월과 2월의 방한 관광객 비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하계휴가·방학 수요 확대, 크루즈 증편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7~8월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전체 외래 관광객 중에서 ‘여성’의 비중이 54%로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21~30세)’의 비중이 21.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20세 이하’의 방한 규모가 전년 대비 9.8%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등 대형 학생단체 방한이 활성화되고 가족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최근 외래관광객 입국 추세를 토대로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은 2013년에 비해 11.9% 증가한 1,3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앞으로 매년 7%이상 성장을 지속하면 오는 2018년에는 1,870만명에 달하는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20% 안팎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2018년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