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683호]2010-11-11 15:09

겨울 여행시장, 공급은 늘어나는데

양 민항 동남아·동북아 증편 활발

물량 확대 따른 여행사 압박 우려

필리핀·태국 휴양지 공급 과다

겨울 성수기 해외여행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남다르다.

항공사의 노선 및 공급 좌석 확대는 물론 전세기를 활용한 여행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항공사의 지나친 물량 확대와 이에 따른 여행사 압박이 부담감으로 작용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기업 윗선에서 여름 못지않은 모객 파워를 기대하는 만큼 당분간 역동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 겨울 성수기 동남아와 일본 지역에 운항 노선을 대폭 확대했다. 동남아의 경우 태국 방콕이 주 18회에서 25회로 푸껫이 주 4회에서 9회로 필리핀 마닐라가 주 14회에서 18회로 세부가 주 7회에서 11회로 각각 운항이 확대된다. 겨울 온천 및 골프 등 수요가 증가하는 일본 지역도 하늘길이 넓어졌다. 아오모리가 주 3회에서 4회로 삿포르가 주 7회에서 10회로 증편되며 특별히 제주-나고야는 주 5회로 제주-간사이는 주 7회로 각각 증편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내년 3월26일까지 지속되는 동계 스케줄상에서 동남아 노선의 확대가 눈에 띈다. 아시아나는 필리핀 마닐라 노선을 주 14회에서 17회로 세부는 주 7회에서 14회로 홍콩은 주 14회에서 21회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운휴됐던 부산-홍콩 노선의 경우 오는 12월6일부터 3월26일까지 주 6회로 운항한다. 이 밖에 프놈펜은 주 5회에서 7회로 씨엠립은 주 4회에서 7회로 각각 증편 운항된다.

대한항공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노선을 다양하게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장춘 노선을 주 5회에서 9회로 증편 운항하며 하얼빈은 주 5회에서 7회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주는 주 7회에서 10회로 청도는 주 7회에서 4회로 확대 운영된다.

한편 올 겨울 전세기 운항 역시 가파른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상황상 전세기가 확정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스케줄이나 상품 판매 현황을 발표하는 것이 어렵지만 올 겨울에는 대부분 골프와 가족 휴양 위주의 지역에 전세기를 예정하고 있다.

중국 장사, 곤명, 삼아 등에 비행기가 투입될 예정이며 아시아나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일본 오키나와에 프로그램 전세기를 운영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